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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 NOW] "韓 승마 다시 시작"…12년 전 금메달 감독, 10대 선수들과 시상대

작성일: 2026.09.23 17:24 정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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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도쿄, 정형근, 배정호 기자] 12년 전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지도자로 돌아와 10대 선수들과 다시 시상대에 섰다. 대한승마협회는 이번 동메달을 한국 승마 재도약의 출발점으로 바라봤다.

강한수(29), 이동화(19), 김형호(18), 박흥수(18)로 구성된 한국은 23일 일본 도쿄 승마공원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승마 종합마술 단체전에서 143.50감점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이 아시안게임 종합마술 단체전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은 2014 인천 대회 금메달 이후 12년 만이다.

그 중심에는 송상욱 한국 승마 대표팀 감독이 있었다. 송 감독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종합마술 개인전과 단체전을 모두 제패한 2관왕이다. 12년이 흐른 이번 대회에서는 지도자로 10대 선수들을 이끌고 다시 시상대에 올랐다.

송 감독은 “2014년에 선수로 금메달을 획득하고 12년 만에 지도자로 어린 선수들을 데리고 이 대회에 나왔다”며 “우리 선수들에게 믿었던 건 하나, 정신력이었다”고 말했다.

동메달이 예상 밖의 결과만은 아니었다. 송 감독은 대회 전 전력을 분석한 뒤 3위까지는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전력 분석을 했을 때 1, 2위는 어렵더라도 우리가 최선을 다하면 3위 정도는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전부터 선수들에게 그렇게 이야기해왔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그 결과를 이루게 돼 정말 기쁘다”고 밝혔다.

한국 종합마술의 선수층이 다시 두꺼워지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송 감독에 따르면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종합마술 출전 선수는 1명이었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9명이 경쟁해 상위 4명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송 감독은 “한국에서 종합마술은 불모지라는 이미지가 있었다. 국내에서 종합마술 경기가 다시 열리면서 이번에는 9명의 선수가 경쟁했다”며 “어린 선수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었다. 계속 노력한다면 과거 우리가 많은 메달을 가져왔던 무대를 다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서영 대한승마협회 회장도 10대 선수들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박 회장은 “한국은 아직 종합마술 경기장이 없어 풀코스를 연습할 수 없다. 선수들이 유럽에 가서 훈련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어린 선수들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워낙 패기와 용기가 있다. 특히 종합마술은 굉장히 용기가 필요한 종목이라 젊은 선수들이 유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경험이 부족해 걱정했는데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이번 메달을 한국 승마가 다시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그동안 기업들의 후원이 많이 부족했다. 앞으로 후원을 더 많이 이끌어내고 승마에 대한 관심을 높이겠다”며 “더 많은 사람이 승마를 즐기고 더 많은 선수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일도 많았지만 젊은 선수들과 함께 더 좋은 협회를 만들고 대한민국 승마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대한민국 승마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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