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악! 북한이 올라왔다, 日 축구 불안 폭발…'물병 뺏고 주먹질' 항저우 악몽 3년 만에 소환 "이번에는 맞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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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3전 전승, 12득점 무실점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일본 축구 앞에 북한이 나타났다. 바로 3년 전 항저우에서 불편한 기억을 남겼던 바로 그 상대다.
일본은 지난 23일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태국을 3-0으로 꺾었다. 조 1위를 두고 다툰 승부에서 전후반 모두 골맛을 보며 무난하게 승리했다.
그런데 다음 상대가 북한이다. B조에서 중국에 패하고 아랍에미리트(UAE)와 비기며 벼랑 끝에 몰렸던 북한은 마지막 경기에서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었다. 이란에 먼저 실점했지만 전반 막판 2골로 역전에 성공했고, 후반에도 계속 골망을 흔들며 4-1 역전승을 거뒀다.
승리가 없던 북한이 마지막 순간 폭발하며 B조 2위로 살아났고, 토너먼트 시작과 함께 숙적 일본과 다시 마주하게 됐다.
일본 입장에서는 반갑지 않은 재회다. 기억은 3년 전 항저우 대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에도 두 팀은 8강에서 맞붙었고 일본이 2-1로 승리했지만, 경기 내용보다 경기장 안팎에서 벌어진 장면들이 더 오래 남았다. 북한은 무려 6장의 경고를 받았고, 경기 종료 뒤에는 선수들이 주심에게 거칠게 항의하며 한동안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특히 후반 27분 벌어진 장면은 지금도 회자된다. 부상 선수 치료를 위해 그라운드에 들어온 일본 스태프에게 북한 김유성이 물을 요구했고, 일본 측이 물을 건넸다. 그런데 김유성은 갑자기 주먹을 들어 올리며 위협하는 듯한 행동을 했다. 바로 앞에서 상황을 지켜본 주심은 즉시 옐로카드를 꺼냈다.
경기 뒤에도 논란은 이어졌다.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내주며 탈락한 북한 선수들이 주심을 향해 달려가 거칠게 항의했고, 대회 관계자들이 선수들과 심판 사이를 막아서야 상황이 정리됐다. 승부는 일본의 승리로 끝났지만, 북한의 거친 행동은 경기 결과보다 강한 인상을 남겼다.
3년이 지나 다시 북한을 만난다는 소식에 일본 팬들도 긴장하고 있다. 일본 매체 '디 앤서'가 소개한 소셜미디어 반응에는 “북한전은 결과보다 부상이 더 걱정된다”, “이번에는 제발 우리 선수들이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난 대회처럼 물병을 빼앗기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더구나 북한은 이미 한 차례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이란을 상대로 4골을 몰아치며 분위기까지 끌어올렸다. 일본은 완벽했던 조별리그 성적표를 들고 8강에 나서지만, 상대는 3년 전과 달리 마지막 순간 살아난 북한이라는 점에 긴장하는 모양새다.
3년 전 웃었던 쪽은 일본이었다. 일본이 바라는 것은 승리만이 아니다. 무엇보다 거친 충돌 없이, 선수들이 온전히 경기를 마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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