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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REVIEW] ‘10년을 기다렸다' FC서울, 7번째 별 달았다...강원과 1-1 무→2위 울산과 16점 차, K리그1 조기 우승 확정

작성일: 2026.10.24 15:57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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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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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FC서울이 마침내 10년의 기다림을 끝냈다. 파이널 라운드에 진입하기 전 2026시즌 K리그1 우승을 확정했다. 2016년 이후 좀처럼 정상에 오르지 못했던 서울은 김기동 감독의 지휘 아래 다시 한번 한국 프로축구의 정상을 밟았다.

FC서울은 24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2026' 33라운드 강원FC와의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서울은 20승 7무 6패(승점 67)를 기록하며 정규라운드 최종전에서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강원은 11승 15무 7패(승점 48)로 리그 5위로 파이널 라운드에 향하게 됐다. 

같은 시간 펼쳐진 울산HDvs포항스틸러스의 경기에서 2-2 무승부로 경기가 마무리되면서, 서울의 우승이 확정됐다. 파이널 라운드 5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경쟁팀들이 남은 경기를 모두 승리하더라도 서울을 넘어설 수 없게 됐다. 2위 울산과의 승점 격차는 16점 차. 남은 5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서울은 1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FC서울은 2016년 이후 10년 만에 K리그1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구단 통산 7번째 리그 우승이다. 서울은 1985년, 1990년, 2000년, 2010년, 2012년, 2016년에 이어 2026년 다시 한번 정상에 오르며 명가의 자존심을 되찾았다.

서울은 이날 경기 전까지 20승 6무 6패(승점 66)를 기록하며 선두를 질주했다. 2위 울산 HD(승점 50)와의 격차는 무려 16점이었다. 이날 서울은 승리 시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고, 비기거나 패하더라도 울산의 경기 결과에 따라 정상을 밟을 수 있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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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팀 서울은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클리말라, 후이즈가 최전방에 배치됐고, 안데르손, 바베츠, 손정범, 정승원이 중원에서 호흡을 펼쳤다. 4백은 김진수, 야잔, 이상민, 최준으로 구성됐으며, 골키퍼 장갑은 구성윤이 꼈다. 

원정팀 강원도 4-4-2 포메이션을 준비했다. 투톱에 고영준과 최병찬이 자리했고, 김대원, 서민우, 이유현, 모재현이 중원을 구성했다. 수비 라인은 강준혁, 이기혁, 신민하, 황문기가 맡았으며, 골문은 박청효가 지켰다. 

서울은 홈 팬들의 열띤 응원 속 초반부터 강하게 몰아붙이고자 했으나, 강원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오히려 강한 전방 압박으로 서울의 수비 라인을 괴롭혔다. 그럼에도 서울은 야잔을 중심으로 강원의 공세를 저지했다. 

서로 위협적인 장면은 만들지 못했지만, 지속적으로 많이 뛰는 축구로 박진감 넘치는 공방이 벌어졌다. 강원이 전반 23분 유려한 패스 플레이로 서울의 밀집 수비를 뚫어낸 뒤, 최병찬이 슈팅까지 가져갔으나 높이 솟았다. 이어 서울도 반격했다. 정승원의 패스를 받은 안데르손이 측면에서 땅볼 크로스를 보냈지만, 수비가 먼저 걷어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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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이 땅을 쳤다. 전반 30분 왼쪽 측면에서 강준혁이 수비 라인을 허문 뒤 중앙으로 패스했다. 이를 아크 정면에서 서민우가 슈팅했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서울도 기회를 엿봤다. 전반 34분 정승원부터 시작한 역습 공격이 후이즈를 거쳐 김진수에게 연결됐다. 곧바로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손정범이 슈팅했으나 옆그물을 때렸다. 

강원이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 35분 역습 찬스에서 김대원의 슈팅 직전 주장 김진수가 태클로 저지했고, 이어 최병찬의 강력한 왼발 슈팅은 구성윤이 가까스로 선방했다. 

서울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전반 42분 왼쪽 측면에서 모재현이 문전으로 날카로운 컷백을 날렸다. 김진수가 가가쓰로 걷어냈으나, 자칫 자책골로 연결될 뻔했다. 전반 43분 김대원의 강력한 슈팅은 구성윤이 몸을 날려 선방했다. 

강원이 선제골 기회를 잡았다. 전반 44분 강원의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문전 혼전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서민우가 슈팅을 때리려고 했으나, 뒤에서 김진수가 유니폼을 잡아 몸의 밸런스를 무너뜨렸다. 주심이 비디오 판독(VAR)실과 소통했고, 최종 판정으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김대원이 나서 슈팅했지만, 구성윤이 이를 막아냈다. 모재현이 빠르게 달려가 세컨드 볼을 노렸지만 구성윤과 충돌했고, 주심은 서울의 손을 들어줬다. 결국 전반은 0-0으로 마무리됐다. 모재현은 전반 종료 휘슬이 불린 이후에도 일어서지 못했고, 결국 강원 스태프의 등에 업혀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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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김기동 감독은 후이즈, 손정범, 이상민을 불러들이고 문선민, 황도윤, 이한도를 넣어 변화를 가져갔다. 강원은 부상을 입은 모재현을 대신해 김건희를 투입했다.

서울이 후반 시작과 동시에 머리를 감싸쥐었다. 후반 1분 골키퍼가 볼을 처리하기 위해 터치 라인 부근까지 나와 걷어냈다. 그러나 소유권이 서울 쪽으로 향했다. 빈 골문을 향해 황도윤이 침착하게 슈팅했지만 골문을 살짝 넘겼다. 

서울이 우승에 종지부를 찍었다. 후반 13분 역습 공격 상황에서 안데르손의 패스를 받은 문선민이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강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더욱이 같은 시각 진행 중인 울산HDvs포항 스틸러스 경기에서 포항이 두 골 차 리드를 잡고 있었던 만큼 서울은 우승을 목전에 뒀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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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추가 득점을 노렸다. 후반 17분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정승원이 올린 크로스를 야잔이 머리에 맞혔으나, 골키퍼가 손끝으로 쳐냈다. 

강원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후반 20분 김진수가 박상혁과의 볼 경합 과정에서 볼이 터치 라인 밖으로 나갔다. 서울 선수들은 일제히 자신들의 볼을 주장했으나, 주심은 강원의 소유권을 선언했다. 이후 이어진 공격 시퀀스에서 강원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유현의 킬러 패스가 야잔의 몸에 맞고 김건희에게 떨어졌다. 곧바로 측면으로 공을 전개했고, 볼을 잡은 김대원이 침착하게 침투하는 동료에게 패스했다. 이를 쇄도하던 강준혁이 슈팅해 1-1의 스코어를 만들었다. 분위기 반등에 성공한 강원이 몰아쳤다. 후반 26분 최병찬의 슈팅은 구성윤이 가까스로 선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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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다시 흐름을 가져오면서 경기를 주도했다. 후반 39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클리말라가 헤더로 득점을 노렸지만, 골대를 맞혔다. 흘러나온 볼을 재차 머리로 슈팅했지만 이번엔 골키퍼가 캐치했다. 

후반 추가시간은 4분이 주어졌다. 서울은 남은 시각 계속해서 추가 득점을 노렸다. 야잔까지 공격에 가담하며 파상공세를 펼쳤다. 양 팀은 추가 득점 없이 추가 시간을 다 보냈다. 

결국 서울은 1-1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홈 팬들 앞에서 우승을 확정했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선수들은 서로를 끌어안으며 기쁨을 나눴고, 서울월드컵경기장은 10년 만의 우승을 축하하는 함성으로 가득 찼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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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마지막 리그 우승은 2016년이었다. 당시 서울은 시즌 최종전에서 전북 현대와 맞붙어 1-0으로 승리하며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후반 13분 박주영이 결승골을 터뜨렸고, 서울은 전북을 제치고 통산 6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러나 이후 서울은 긴 침체기를 겪었다. 전북과 울산이 리그 우승을 양분하는 동안 서울은 좀처럼 정상에 도전하지 못했다. 한때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지는 등 명문 구단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기도 했다.

반등의 중심에는 김기동 감독이 있었다. 2024시즌을 앞두고 서울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팀을 재정비하며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부임 첫해인 2024시즌 4위에 올랐지만, 2025시즌에는 6위에 머물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달랐다.

서울은 시즌 초반부터 선두권을 형성하며 우승 경쟁에서 앞서 나갔다. 특히 공격과 수비에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강원전을 앞두고 치른 32경기에서 60골을 터뜨리며 리그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실점은 28골로 리그에서 가장 적었다. 득실 차 역시 +32로 압도적인 수치를 자랑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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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에서는 클리말라의 활약이 돋보였다. 클리말라는 강원전 이전까지 리그 29경기에 출전해 16골을 기록하며 서울의 득점을 책임졌다. 특히 최근 리그 4경기에서 5골을 몰아치는 등 우승을 눈앞에 둔 중요한 시기에 뛰어난 결정력을 발휘했다.

정승원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정승원은 올 시즌 리그 32경기에 모두 출전해 8골 7도움을 기록하며 서울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7월 5경기에서 5골을 터뜨린 데 이어 8월에도 3골 3도움을 올리며 두 달 연속 K리그1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왕성한 활동량과 헌신적인 플레이를 바탕으로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을 발휘했고, 팀이 필요로 하는 순간마다 공격 포인트를 생산하며 우승 경쟁에 힘을 보탰다.

주장 김진수의 공헌도 컸다. 풍부한 경험을 앞세워 수비진을 이끈 김진수는 경기장 안팎에서 선수단의 중심을 잡았다.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 것은 물론, 적극적인 오버래핑과 전방 압박으로 공격에도 힘을 실었다. 올 시즌 1골 3도움을 기록한 김진수는 서울이 32경기에서 단 28골만 내주는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구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경기장 내외에서 베테랑으로서 솔선수범하며 선수단을 하나로 묶는 리더십까지 보여줬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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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문선민은 특유의 빠른 발과 돌파력으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고, 바베츠와 로스 등 수비 자원들 역시 각자의 위치에서 제몫을 다하며 팀의 안정감을 더했다. 공격과 수비를 가리지 않고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한 서울은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는 조직적인 축구를 앞세워 10년 만의 우승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특히 올 시즌에는 오랜 기간 서울을 괴롭혔던 강팀들과의 맞대결에서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전북과의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고, 울산 원정에서는 4-1 대승을 거두며 우승을 향한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서울은 시즌 막바지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지난 10일 제주SK를 상대로 문선민과 클리말라의 연속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고, 우승을 향한 발걸음을 이어갔다. 이후 강원과의 정규라운드 최종전에서 승점 3점을 확보하며 남은 파이널 라운드 결과와 관계없이 정상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무엇보다 홈 팬들 앞에서 우승을 확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서울은 2016년 전북 원정에서 우승을 확정했지만, 이번에는 안방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10년의 기다림을 끝냈다.

이제 서울은 파이널 라운드 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우승 경쟁은 이미 끝났다. 김기동 감독과 선수들은 10년 만의 정상 탈환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며 2026시즌을 구단 역사에 남을 한 해로 만들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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