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20억 투자, 이 시간을 기다려왔나… 1년 전 삼성 울렸다, KIA 히든카드 될까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프리에이전트(FA) 영입의 성과는 장기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 결국 계약이 끝났을 때 팀에 얼마의 공헌도를 가져다 주는지가 중요하다. 다만 기대치나 나이를 고려했을 때, 계약 앞부분이 부진하면 어쨌든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게 이 세계다.
올 시즌을 앞두고 KIA 불펜진 보강의 최대 기대주로 뽑혔던 김범수(31·KIA)는 첫 시즌이 좋지 않았다. 시즌을 앞두고 3년 총액 20억 원의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한 김범수는 시즌 초반 팀 필승조로 큰 기대를 모았다. 이범호 KIA 감독도 원포인트가 아닌, 1이닝을 쓰는 필승조로 활용하겠다고 구상을 밝혔다. 김범수 개인적으로도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절호의 기회였다.
하지만 시즌 60경기에서 40이닝을 던지며 1승3패1세이브13홀드 평균자책점 5.63에 그치면서 자신에 대한 기대치를 채우지는 못했다. 시즌 초반 필승조로 뛰며 어수선한 팀 불펜에서 분전한 것은 분명했지만 거기까지였다.
피안타율(.315), 이닝당출루허용수(2.03) 모두 좋지 않아 중요한 상황에서 믿고 쓸 카드는 아니었다. 중요한 경기들이 이어진 시즌 막판에는 제대로 된 출전 기회도 잡지 못했다. 김범수의 현 상황을 잘 대변하는 나날들이었다.
실제 준플레이오프 3경기에서도 모두 등판하지 못하는 등 기다림의 시간만 길어지고 있다. 좌완으로는 곽도규가 가장 중요한 상황에 나서고 있고, 그 앞선 상황에는 이의리가 대기한다. 시리즈가 세 판으로 끝나는 바람에 김범수가 등판할 기회는 없었다. 이에 굳이 김범수를 엔트리에 넣어야 하느냐는 비판적인 시선도 존재한다. 다만 어쩌면 지금부터가 진짜 승부일지 모른다.
LG도 좋은 좌타자들이 많은 팀이지만, 삼성 또한 좋은 타자들이 즐비하다. 당장 중심타선에 구자욱 디아즈 최형우라는 최정상급 타자들이 버티고, 곳곳에 좌타자들이 많은 타순이다. 올해는 그런 장점을 보여주는 데 실패했으나 전통적으로 좌타자에게 강한 김범수의 장점을 기대할 수 있는 여건이다.
야수 쪽에서 딱히 끌어 쓸 선수도 마땅치 않고, 삼성과 플레이오프는 준플레이오프보다 더 장기전으로 가고 더 빈번한 투수 교체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보니 김범수가 해야 할 몫이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상대 좌타자를 잡는 데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좋은 경험도 있다. 김범수는 지난해 한화 소속으로 플레이오프에서 삼성을 만났다. 당시 플레이오프 세 경기에 등판해 2⅓이닝을 던지면서 안타를 하나도 맞지 않았다. 볼넷이 있기는 했으나 실점을 하지 않고 1세이브2홀드 평균자책점 0으로 활약했다. 이 성적은 대다수 좌타자들에게 만들어낸 것이었다.
특히 1차전에서는 마무리 김서현이 실점하며 1점 차까지 쫓기자 등판해 김지찬 김성윤이라는 좌타자들을 잡아내고 세이브를 수확했다. 결정적인 활약이었다. 2차전에서도 역시 상대 좌타 라인에 맞서 5회 등판했고, 3차전에서는 김영웅을 저격하러 등판해 삼진으로 잡아낸 것에 이어 우타 대타인 박병호까지 삼진으로 처리하며 홀드를 챙겼다. 세 경기 모두 삼성의 요소요소를 잘 찌르면서 한국시리즈 진출의 수훈 선수 중 하나가 됐다.
올해 삼성전 상대 전적(평균자책점 16.88)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원포인트로 활용할 수 있는 가치에 주목할 가능성이 있다. 설사 삼성을 꺾고 올라간다고 해도 KT 또한 상위 타선에 좋은 좌타자들이 많은 팀인 만큼 어차피 좌완 원포인트는 반드시 필요한 KIA다. 김범수가 엔트리에 합류할 수 있을지, 합류한다면 1년 전처럼 삼성의 예봉을 꺾는 몫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관련 추천 기사
KBO 관련 기사
-
"솔직히 그냥 넘어갈수도 있었지만…" 한화와 벤치클리어링 왜? 황재균 이제는 말할수 있다
2026-10-24
-
트레이드→트레이드→KIA KS 우승 주역이 어쩌다…35세에 방출 칼바람 "따뜻한 마음 평생 간직하겠다"
2026-10-24
-
LG, 대형 FA도 영입하기 힘든데… 문득 드는 불안감, 일시적 아닌 노쇠화 시작이라면?
2026-10-24
-
KIA 역사상 최악의 영입 참사인가… 공 하나에 823만 원, 의도와 결과가 너무 달랐다
2026-10-24
-
KIA 42억 투자로 이런 결과 예상했을까…벌써 방출 대이변, 혼자서 8승 21홀드 돈값 할줄이야
2026-10-24
-
"한국 오길 정말 잘했다" 자동차 영업사원에서 KBO 마무리가 되다니…'부산 시장 메시지까지' 드래프트 탈락의 기적
2026-10-24
추천 콘텐츠
-
안세영 결국 솔직 고백, 48연승에도 통증은 여전 "아직은 참을 수 있는 정도라 뛰고 있다"…시즌 10번째 우승까지 두 경기!
2026-10-24
-
"정말 좋은 사람이었다" 야구계 충격, 월드시리즈 영웅 갑작스러운 별세…향년 63세
2026-10-24
-
"오타니 수비 시켜야, 테오스카 트레이드" 다저스 파격 개혁안 나왔다, 전 ML 단장 제시…실현 가능성 있을까
2026-10-24
-
화장한다고, 말 세게 한다고 욕먹었다… 중국 육상 여신, 자신감 넘치는 한마디에 또 시끌 “내가 왜 겸손해야 하나”
2026-10-24
-
'대박 소식' 세계 복싱 챔피언이 한국계였다니…"한국 가고 싶어요" 포스터에 태극기까지 나왔다
2026-10-24
-
"한국 오길 정말 잘했다" 자동차 영업사원에서 KBO 마무리가 되다니…'부산 시장 메시지까지' 드래프트 탈락의 기적
2026-10-24
많이 본 기사
-
LG 대체 무슨 계획이 있길래…주전 포수 FA인데 520경기 베테랑 방출했다, '시그널'인가 변화의 시작인가
2026-10-24
-
[오피셜] “너희 이러면 축구 발전없다” 박항서 감독 사퇴 안 한다…태국 심판에 소신발언 후 팀 구단주 “경질 생각 없다, 걱정하지 마라” 발표
2026-10-23
-
KIA 역사상 최악의 영입 참사인가… 공 하나에 823만 원, 의도와 결과가 너무 달랐다
2026-10-24
-
"한국 오길 정말 잘했다" 자동차 영업사원에서 KBO 마무리가 되다니…'부산 시장 메시지까지' 드래프트 탈락의 기적
2026-10-24
-
김혜성 아니었다면 다저스 축복의 트레이드 없었다…떠난 선수는 야구인생 최대 위기 "한번도 홈런 10개 넘어선적 없다"
2026-10-23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