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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간호사도 마라톤 뛰라고?' 레이스 메딕 45명 모집에 엇갈린 반응…"보상부터 명확히 해야"

작성일: 2026.10.28 01:48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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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2026 인천마라톤 SNS
▲ 출처 2026 인천마라톤 SNS

[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최근 마라톤 대회에서 참가자 사망 사고가 발생하면서 대회 현장의 안전관리 체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는 11월 열리는 2026 인천마라톤이 참가자들과 함께 달리며 응급상황에 대응하는 '레이스 메딕(Race Medic)' 운영 계획을 공개했다.

2026 인천마라톤은 오는 11월 22일 오전 8시 인천 일원에서 열린다. 인천광역시와 대한육상연맹이 주최하고 인천광역시체육회와 인천광역시육상연맹이 주관하는 대회다. 풀코스와 10km, 4.5km 등 3개 종목으로 구성되며, 총 2만 명의 참가자를 모집한다.

대회 측은 최근 공식 SNS를 통해 '러너스 부스트 크루 : 레이스 메딕' 모집 안내를 공개했다. 레이스 메딕은 일반적인 의료지원 인력과 달리 참가자들과 함께 코스를 달리면서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응하는 역할을 맡는다.

▲ 출처 2026 인천마라톤 SNS
▲ 출처 2026 인천마라톤 SNS

주최 측은 레이스 메딕에 대해 "레이스 메딕은 멈춰 있는 구급차가 아닙니다. 코스 위에서 러너들과 완벽히 동일한 호흡으로 질주하며, 예기치 못한 한계와 응급 상황을 가장 먼저 통제하는 달리는 응급실입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수만 명의 러너들이 무사히 결승선을 통과할 수 있도록, 가장 가까운 곁에서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인천마라톤의 수호자입니다"라고 설명했다.

공개된 모집 안내에 따르면 레이스 메딕은 총 45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풀코스에 40명, 10km 코스에 5명을 배치하는 방식이다. 다만 정확한 모집 기간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며, 향후 러너스 부스트 크루 모집과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풀코스는 예상 완주 기록에 따라 8개 그룹으로 나뉜다. A그룹은 3시간~3시간 15분, B그룹은 3시간 15분~3시간 30분, C그룹은 3시간 30분~3시간 45분, D그룹은 3시간 45분~4시간이다.

이어 E그룹은 4시간~4시간 15분, F그룹은 4시간 15분~4시간 30분, G그룹은 4시간 30분~4시간 45분, H그룹은 4시간 45분~5시간이다. 각 그룹에서 5명씩 선발한다. 10km 코스 역시 1시간 30분 이내 완주가 가능한 의료인력 5명을 모집한다.

▲ 출처 2026 인천마라톤 SNS
▲ 출처 2026 인천마라톤 SNS

지원 자격도 공개됐다. 의사, 간호사, 응급구조사 면허 소지자여야 하며, 지원 코스의 완주 기록을 증명하거나 이에 준하는 주력을 갖춰야 한다. 또한 인천마라톤 측이 진행하는 레이스 메딕 교육을 이수할 수 있어야 한다.

선발된 인원에게는 일반 참가자와 동일한 패키지가 제공된다. 번호표와 대회 공식 티셔츠, 완주 메달, 타월, 양말, 블랭킷, 에너지젤, 마스크팩 등이 포함된다. 다만 공개된 안내 이미지에는 별도의 활동비나 보수 지급 여부, 보험 및 책임 범위 등에 관한 구체적인 설명은 담기지 않았다.

레이스 메딕 운영 계획이 공개되자 온라인에서도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의료 전문인력이 참가자들과 함께 달리며 응급상황에 대응한다는 취지에 공감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실제 운영 과정에서 의료진의 역할과 처우가 명확하게 정해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좋은 문화 도입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누리꾼은 "더 노력해서 지원해 보고 싶다"며 레이스 메딕 참여에 관심을 나타냈다.

▲ 출처 2026 인천마라톤 SNS
▲ 출처 2026 인천마라톤 SNS

반면 의료진의 보상 체계에 대한 의견도 제기됐다. 한 누리꾼은 "좋은 기획과 뜻은 공감하지만, 전문성과 달리기 실력을 갖추신 희소한 분들은 정당한 대우를 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적었다.

다른 누리꾼은 "큰 책임을 지우려거든 그에 맞게 정당한 대가를 달라"라고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댓글에서는 "의료진의 마라톤 완주 기록을 요구할 게 아니라 보수 지급 여부, 응급상황에서의 역할과 책임 범위, 사고 발생 시 법적 책임과 보험 문제부터 명확히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실제 레이스 메딕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밝힌 간호사의 댓글도 눈길을 끌었다. 해당 간호사는 "레이스메딕은 단순한 자원봉사자가 아닌, 선수들과 함께 코스를 달리며 응급상황에 대응하는 전문 의료인력이자 레이스의 한 플레이어라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활동하면서 부상자 처치와 후송을 위해 개인 기록은 물론, 완주와 피니셔 인정까지 포기해야 했던 경우도 적지 않았다. 그럼에도 현장에서 가장 우선해야 할 것은 선수의 안전이기에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현장 경험을 전했다.

그러면서 "다만 이러한 사명감과 선의에만 의존해서는 지속 가능한 의료안전체계를 구축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라며 "레이스메딕의 전문성과 역할에 걸맞은 합리적인 보상과 처우 개선, 명확한 책임 범위, 그리고 주최 측의 체계적인 의료지원 시스템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만 한다"라고 강조했다.

▲ 출처 2026 인천마라톤 SNS
▲ 출처 2026 인천마라톤 SNS

레이스 메딕 운영 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제안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정식 급여를 주고 교육하고 코스 구간별로 순찰하는 개념으로 서로 무전하면서 배치를 해야 의미가 있다"며 응급장비와 의료진 간 연락체계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다만 현재 공개된 자료만으로 레이스 메딕이 무보수로 운영되는지, 별도의 활동비가 지급되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또한 코스 내 의료장비 배치와 구급차 운영, 응급환자 이송체계 등 전체 의료지원 계획도 이번 모집 안내에는 구체적으로 담기지 않았다.

마라톤은 장시간 달리는 과정에서 참가자의 건강 상태가 급격히 변할 수 있는 종목이다. 특히 최근 대회 현장에서 인명 사고까지 발생하면서 응급상황에 얼마나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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