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운도 참 없네! 골 넣었는데 취소 → 16호 도움도 살짝 모자랐다…LAFC, 갤럭시와 2-2 무승부 'PO 진출은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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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조금씩 운이 따르지 않았다. 손흥민이 라이벌전에서 골망을 흔들고 결정적인 패스를 뿌렸지만, 어느 것 하나 공격포인트로 온전히 남기지 못했다.
로스앤젤레스FC(LAFC)는 26일 홈구장인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시즌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32라운드 LA갤럭시와의 엘 트라피코 더비에서 2-2로 비겼다. 0-2로 끌려가던 흐름을 무승부로 만드는 저력은 발휘했지만, 지역 라이벌을 상대로 승점 3점을 챙기는 데는 실패했다.
손흥민에게도 유독 아쉬운 90분이었다. 경기 최다인 기회 창출 4회를 기록하며 공격의 물꼬를 텄지만, 득점과 도움 모두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다. 시즌 10호골과 LAFC 단일 시즌 최다인 16호 도움이라는 두 가지 이정표를 다음으로 기약해야 했다.
가장 먼저 발목을 잡은 건 전반 28분 나온 오프사이드 판정이었다. 갤럭시 수비수가 머리로 공을 걷어내려다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드니 부앙가가 슈팅한 공이 골키퍼의 손과 골대를 차례로 맞고 나왔다. 골문 가까이 있던 손흥민은 흘러나온 공을 놓치지 않고 밀어 넣었다. 득점이 인정됐다면 시즌 10번째 득점포를 완성하는 순간이었다.
판정은 비디오 판독(VAR) 이후에도 바뀌지 않았다. 상대 수비수가 공을 의도적으로 처리하려다 실수한 상황이라 부앙가의 위치에 오프사이드가 적용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었다. 그런데 주심은 직접 온필드리뷰를 진행하고도 기존 판정을 고수했다. 손흥민의 10호골이 아쉽게 무산된 순간이었다.
골 취소의 아쉬움은 팀의 실점으로 이어졌다. 전반 34분 마크 델가도가 상대에게 볼을 가로채기 당하면서 역습을 허용했다. LAFC는 수비에 실패하면서 선제 실점으로 이어졌다. 후반 6분에는 에릭 토미의 슈팅을 위고 요리스 골키퍼가 완벽하게 걷어내지 못한 사이 조세프 페인실에게 재차 골문이 열렸다.
0-2로 패색이 짙어지던 때 반격의 불씨는 손흥민의 적극적인 압박에서 살아났다. 후반 8분 높은 위치에서 공을 빼앗은 손흥민이 공격의 출발점을 만들었고, 아르민도 지브의 중거리 슈팅에 이어 흘러나온 공을 부앙가가 밀어 넣으며 한 골을 만회했다.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LAFC는 이후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이번에는 도움 기록이 손흥민을 외면했다. 후반 12분 손흥민은 슈팅 동작으로 수비를 속인 뒤 빈틈으로 정확한 패스를 찔러 넣었다. 지브가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상대 수비의 태클에 막히면서 기회가 무산됐다. 단 하나의 도움만 더했다면 카를로스 벨라를 넘어 LAFC의 단일 시즌 최다 도움 기록을 새로 쓸 수 있었고, 올 시즌 MLS 도움 부문 선두에도 오를 수 있었다.
아쉬움을 털어낼 장면도 나왔다. 후반 17분 왼쪽에서 손흥민이 올린 크로스가 수비에 맞고 굴절됐고, 혼전이 벌어진 틈을 레오 발타가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했다. LAFC가 2골차를 극복하고 2-2를 만드는 중요한 득점이었고, 손흥민의 발끝에서 시작됐기에 어시스트 기대감이 커졌다.
하지만 해당 장면에서도 MLS 공식 기록상 손흥민의 세컨더리 어시스트는 인정되지 않았다. 득점 취소에 이어 공격 포인트를 추가할 기회까지 기록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역전승을 향한 문은 열려 있었다. 후반 40분 부앙가의 결정적인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추가시간 8분에는 부앙가가 다시 골망을 흔들며 승부를 뒤집는 듯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오면서 LAFC의 극적인 역전극은 완성되지 않았다.
이날 무승부로 LAFC는 12승 11무 9패 승점 47점으로 서부 콘퍼런스 6위를 유지하면서 잔여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MLS컵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많은 기회를 잡고도 빈손으로 마친 손흥민의 아쉬움에도 LAFC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는데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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