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리그에서도 삼진 92개' 김혜성에게 닥친 현실…美 언론 경고 "이번 겨울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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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LA 다저스에서 기대만큼 기회를 잡지 못한 김혜성(27)이 메이저리그 3년 차를 앞두고 미국 현지 매체로부터 냉정한 평가를 받았다. 뛰어난 주력과 수비 능력은 여전히 경쟁력이 있지만, 타격에서 뚜렷한 발전을 보여 주지 못한다면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경고다. 그러나 월드시리즈 준우승 핵심 멤버와 비교하며 희망도 남겼다.
다저스 전문 매체 '다저스네이션'은 28일(한국시간) 김혜성의 2026시즌을 돌아보면서 내년이 그의 메이저리그 경력에서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체는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두 번째 시즌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선수단의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다저스에서 김혜성이 내년에는 더 큰 역할을 맡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김혜성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4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9, 1홈런, 11타점, 5도루를 기록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서 기대를 모았던 빠른 발과 수비 능력은 여전히 장점으로 평가받았지만, 공격에서는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 주지 못했다.
출전 기회 자체도 많지 않았다. 메이저리그에서 43경기를 소화하는 데 그쳤고, 시즌 상당 기간을 마이너리그에서 보내야 했다.
마이너리그 성적 역시 만족스럽지 않았다. 마이너리그 85경기에서 타율 0.262, 3홈런, 31타점, 15도루를 기록했다. 출루율은 0.330, OPS는 0.675에 머물렀다.
특히 눈에 띄는 기록은 삼진 92개다. 85경기에서 삼진을 92차례 당했다. 메이저리그보다 한 단계 낮은 마이너리그에서도 삼진이 많았다는 점은 김혜성이 타격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김혜성은 KBO리그 시절 뛰어난 콘택트 능력과 빠른 발을 앞세워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미국 무대에서는 투수들의 빠른 공과 다양한 변화구에 대응해야 하는 새로운 과제에 직면했다.
특히 타구를 강하게 만들어 내는 능력뿐 아니라 볼넷을 골라내고 삼진을 줄이는 능력까지 개선해야 메이저리그에서 안정적인 출전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는 평가다.
포스트시즌에서도 김혜성의 입지는 제한적이었다. 다저스는 김혜성의 빠른 발과 수비 능력을 높이 평가해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출전 명단에 포함했다. 하지만 실제 출전 기회는 거의 없었다. 디비전시리즈 4차전 9회에 2루수 수비 강화를 위해 투입된 것이 전부였다. 경기 후반 수비를 보강하는 역할에 그치면서 자신의 타격 능력을 보여 줄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이후 다저스가 밀워키 브루어스와 맞붙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다저스는 결국 밀워키에 4연패를 당해 탈락했다.
김혜성으로서는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두 번째 시즌도 뚜렷한 성과를 남기지 못한 채 마무리하게 됐다.
그렇다고 김혜성의 미래를 완전히 부정적으로만 평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저스네이션은 김혜성이 가진 운동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매체는 김혜성에 대해 "스피드와 수비력을 겸비한 뛰어난 운동 능력의 소유자"라고 설명했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와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 정상급 스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핵심 선수들의 나이가 점차 많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선수단 구성에 변화가 필요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김혜성처럼 여러 수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주루 능력을 갖춘 선수는 팀 운영에 유용한 자원이 될 수 있다. 특히 경기 후반 대주자나 대수비 요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제한적이지만 꾸준한 출전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이러한 장점만으로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다저스네이션은 김혜성이 진정한 메이저리그 전력으로 인정받으려면 공격 능력의 발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볼넷 비율을 높이고 삼진을 줄이며 콘택트 능력을 향상한다면 다저스에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렇게 된다면 챈들러 심슨과 같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심슨은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활약하는 외야수로 빠른 발과 뛰어난 수비 능력을 앞세워 팀에 기여한다. 압도적인 홈런 생산력보다 주루와 수비, 콘택트 능력을 활용하는 유형의 선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탬파베이가 이번 시즌 월드시리즈 준우승을 이루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다저스네이션이 김혜성의 비교 대상으로 심슨을 언급한 것은 김혜성이 반드시 장타력을 크게 끌어올려야만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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