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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가 19살…우승 경쟁 못한다며 재계약 거부" KBO서 이런 충격적인 일이, 팬들 뒷목 잡겠네→메이저리거 된 키움 출신 외인 폭로

작성일: 2026.10.30 01:35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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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위즈 시절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곽혜미 기자
▲ KT 위즈 시절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메이저리그 재입성에 성공한 엠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한국 프로야구에서 뛰었던 시절을 돌아보며 알려지지 않았던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KBO리그 데뷔 초반 방출 위기에 몰렸던 일화부터 키움 히어로즈와 재계약하지 못했던 이유까지 털어놨다. 특히 키움이 재계약을 포기한 배경에 대해 "구단이 경쟁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헤이수스는 유튜브 'Detrás Del show'가 27일(한국시간) 공개한 인터뷰에서 한국 무대에 진출했던 이유와 KBO리그에서 얻은 경험을 자세히 설명했다.

먼저 진행자가 2023년 메이저리그 데뷔까지 마친 상황에서 굳이 한국행을 선택한 이유를 묻자 헤이수스는 "마이너리그에서 10년을 뛰었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기회가 많지 않았다. 메이저리그에 데뷔하면서 꿈을 이뤘다고 생각했다"며 "그해 아시아에서 뛸 기회가 찾아왔다. 새로운 도전과 다른 경험을 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는 망설였다. 지구 반대편으로 간다는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니다. 문화도 다르고 언어도 다르고 음식도 완전히 다르다. 모든 것이 다른 환경으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두 번은 생각해야 했다"고 돌아봤다.

인터뷰에서는 키움과 결별한 이유를 털어놓았다. 헤이수스는 2024년 키움에서 뛰며 30경기에 등판해 171.1이닝을 소화, 13승 11패 평균자책점 3.68로 훌륭한 성적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재계약을 맺지 못했다. 이듬해에는 KT 위즈 유니폼을 입었지만, 키움이 헤이수스와 재계약하지 않은 이유엔 많은 궁금증이 남았다.

이에 헤이수스는 "첫해 뛰었던 팀(키움)이 나와 재계약하기를 원하지 않았다"며 "그 팀은 젊은 선수들을 육성하고 미국으로 보내는 데 집중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키움 출신 메이저리거들을 언급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 LA 다저스의 김혜성 등이 키움을 거쳐 미국으로 진출한 사례다.

헤이수스는 "최근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한국 선수들 가운데 상당수가 그 팀 출신이다. 선수들이 미국과 계약하면 구단도 계약과 관련한 수익을 얻는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개막전 당시 포수가 19세였고 유격수와 중견수도 19세였다"며 "그 팀은 젊은 선수들을 육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었다"고 돌아봤다.

▲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올 시즌 30경기에 출장한 헤이수스
▲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올 시즌 30경기에 출장한 헤이수스

그러면서 재계약 협상 당시 구단으로부터 들었던 말까지 공개했다. 헤이수스는 "구단은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우리는 우승 경쟁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당신에게 그만한 돈을 지급할 여력이 없다. 재계약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 포스트시즌 진출을 놓고 경쟁하던 다른 팀에서 제안이 왔고, 그 팀과 계약했다"고 설명했다. 헤이수스가 말한 팀은 KT다.

한국 야구에 적응하는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특히 KBO리그 타자들의 끈질긴 승부와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는 미국 야구에 익숙했던 헤이수스에게 상당한 충격이었다.

헤이수스는 "한국 타자들은 정말 까다롭다. 공을 인플레이 상황으로 만들고, 도루하고, 어떻게든 점수를 만들어 낸다"며 "미국에서 뛰던 방식과는 달랐다. 상대가 득점할 방법을 끊임없이 찾는다는 점에서 카리브해 지역의 야구와 비슷한 면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 무대에 처음 도전했을 당시에는 처참한 성적 때문에 퇴출 가능성까지 거론됐다고 밝혔다.

그는 "스프링캠프 첫 경기들에서 평균자책점이 16점 정도였다. 정말 좋지 않았다"며 "정규시즌 첫 경기에서는 1회부터 만루홈런을 맞았다. 사실 그때 나를 방출하려고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헤이수스가 당시 구단의 움직임을 한참 뒤에야 알았다는 사실이다. 그는 "그다음 경기에서 7이닝을 던졌고, 구단이 '좋아, 한 번 더 기회를 주자'고 했다고 한다. 그 이야기는 나중에야 들었다"며 웃었다.

이어 "다행히 그해 좋은 시즌을 보냈다. 한국에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고 덧붙였다.

키움 시절과 비교했을 때 성적이 떨어진 것은 맞지만, 헤이수스는 KT에서 32경기(163.2이닝)에 나서 9승 9패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했다.

하지만 KT 또한 헤이수스와 동행을 1년 만에 마무리하게 됐고, 헤이수스는 KBO리그를 떠나게 됐다.

▲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그런데 헤이수스의 인생은 KBO리그를 떠난 후 더 잘 풀리기 시작했다. 올 시즌에 앞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베네수엘라 대표팀으로 출전해 매우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였고,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게다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소속으로 시범경기 4경기(9이닝)에서도 3실점(비자책)으로 훌륭한 투구를 펼치며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3~4월 활약은 인상적이지 않았으나, 5월 10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3.38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더니, 이후 승승장구의 길을 걸었다. 헤이수스는 6~7월 7경기에 나서는 동안 단 한 점도 허용하지 않는 탄탄한 투구를 거듭했으나, 8월 다소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이면서, 올 시즌 세 번째 마이너리그행을 통보받았다. 마이너에서 시즌을 마감한 헤이수스의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 최종 성적은 30경기 42.1이닝 2승 평균자책점 3.83이다.

헤이수스는 한국 생활을 돌아보며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선수로서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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