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밀워키 170km 에이스 6이닝도 못 던졌는데…ML 305승+CY 3회 레전드 줄줄이 소환하다니, 뭘 했길래?

작성일: 2026.10.30 05:53 박승환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제이콥 미저라우스키
▲ 제이콥 미저라우스키

[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올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이 확정적이지만, 포스트시즌에서 활약은 분명 아쉬움이 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이콥 미저라우스키(밀워키 브루어스)가 역대 두 번째 역사를 만들어냈다.

지난해 처음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미저라우스키는 정규시즌만 놓고 본다면 그저 공만 빠른 투수였다. 15경기에서 5승 3패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하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미저라우스키는 지난해 가을무대 3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1.50을 마크하며, 2년차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올해 미저라우스키가 정점을 찍었다. 미저라우스키는 30경기에 등판해 174⅔이닝 동안 252개의 삼진을 뽑아내는 등 16승 5패 평균자책점 1.80으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현재 사이영상 수상이 확정적이다. 그런데 작년과 달리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미저라우스키는 이렇다 할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했다.

미저라우스키는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1차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4이닝 2실점(2자책)에 머무르더니, 12일 LA 다저스와 챔피언십시리즈(NLCS) 1차전에서도 4⅓이닝 1실점(1자책)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어 24일 탬파베이 레이스와 월드시리즈(WS) 1차전에서도 5이닝(1실점) 밖에 던지지 못했다.

미저라우스키는 정규시즌에선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밥 먹듯이 하는 선수였는데, 올해 가을무대에서는 정규시즌과 분명 달랐다. 그럼에도 밀워키의 믿음엔 변함이 없었다. 미저라우스키는 29일 월드시리즈 5차전에 다시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고, 이번에도 6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교체됐지만, 제 역할을 다했다.

미저라우스키는 1회 주니오 카미네로에게 첫 안타를 맞았지만 이렇다 할 위기 없이 탬파베이 타선을 묶어내며 무실점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2회 세 개의 아웃카운트를 모두 뜬공으로 잡아내며 첫 삼자범퇴를 기록하더니, 3회에도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 제이콥 미저라우스키
▲ 제이콥 미저라우스키
▲ 제이콥 미저라우스키
▲ 제이콥 미저라우스키

흐름을 탄 미저라우스키는 거침이 없었다. 4회말 리암 힉스에게 몸에 맞는 볼, 챈들러 심슨에게 안타를 맞고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 2, 3루 위기에 몰렸음으나, 흔들리지 않고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이어 5회 다시 한번 삼자범퇴를 마크한 마저라우스키는 6회 두 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아낸 뒤 마운드를 불펜에 넘겼다.

이날 미저라우스키는 퀄리티스타트까지도 노려볼 수 있었지만, 5⅔이닝 2피안타 1볼넷 1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제 역할을 다했다. 그리고 이 투구는 메이저리그 역대 두 번째 기록으로 연결됐다.

'MLB.com'의 사라 랭스에 따르면 미저라우스키는 1995년 월드시리즈 6차전 톰 글래빈(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이후 역대 두 번째로 승리하면 월드시리즈 우승이 확정되는 경기에서 5이닝을 넘게 던지면서 2피안타 이하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 글래빈은 통산 305승, 사이영상 2회 투수.

게다가 미저라우스키는 또 다른 기록으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미국 '옵타스탯'에 의하면 정규시즌에서 250탈삼진 이상, 평균자책점 2.00 미만을 기록한 투수가 그해 월드시리즈 최종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것은 1963년 샌디 쿠팩스(LA 다저스) 이후 두 번째였다. 쿠팩스는 통산 165승, 사이영상 3회의 레전드다.

올해 가을무대에서 단 한 번도 6이닝을 던지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중요한 순간 최고의 역할을 해준 것이다.

그 결과 밀워키는 에이스가 만든 좋은 분위기를 끝까지 유지할 수 있었고, 탬파베이를 4-0으로 격파하며, 1969년 창단 후 57년 만에 첫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됐다.

▲ 톰 글래빈
▲ 톰 글래빈
▲ 샌디 쿠팩스
▲ 샌디 쿠팩스
▲ 제이콥 미저라우스키
▲ 제이콥 미저라우스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