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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이혼→이혼…밀워키 우승감독은 왜 항상 늦둥이 아들 2명과 동행할까 "좋은 사람처럼 보이려고 하는 것 아니다"

작성일: 2026.10.30 01:40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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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팻 머피 밀워키 감독과 두 아들이 중계석에 나란히 앉아있다. 맨 왼쪽에는 알렉스 로드리게스도 보인다.
▲ 팻 머피 밀워키 감독과 두 아들이 중계석에 나란히 앉아있다. 맨 왼쪽에는 알렉스 로드리게스도 보인다.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60대의 나이에 찾아온 메이저리그 사령탑의 기회. 마침내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위대한 결실을 맺었다.

밀워키 브루어스는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4-1 승리를 거두고 시리즈 전적 4승 1패를 마크, 월드시리즈 우승을 확정했다.

1969년 시애틀 파일럿츠로 창단한 밀워키는 창단 57년 만에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1982년 월드시리즈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3승 2패로 앞서고도 6~7차전을 모두 지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던 아픔을 털어내는데 걸린 시간은 무려 44년이었다.

밀워키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팻 머피 감독 역시 생애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우승 감독의 반열에 올랐다.

머피 감독은 크레이그 카운셀 감독이 밀워키 사령탑을 맡던 시절에 벤치코치로 카운셀 감독을 보좌했던 인물. 카운셀 감독이 시카고 컵스로 떠날 때도 벤치코치로 함께 컵스로 가려 했으나 밀워키가 감독직을 제안하면서 65세의 나이에 처음으로 빅리그 사령탑을 맡게 됐다.

머피 감독은 2024년 밀워키 감독직을 맡자마자 93승 69패를 거두면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이끌며 화려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뉴욕 메츠에 1승 2패로 무릎을 꿇고 디비전시리즈 진출 조차 실패했다.

지난해 밀워키는 97승 65패로 역시 중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LA 다저스에 힘 한번 제대로 쓰지도 못하고 4전 전패로 탈락하고 말았다.

아픔은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밀워키와 머피 감독은 시련 속에 더 강해졌고 올해 밀워키는 103승 59패로 내셔널리그 최고 승률을 올리며 월드시리즈 3연패에 도전하는 다저스의 강력한 대항마로 꼽혔다. 그리고 완벽한 복수 드라마를 보여줬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재회한 다저스를 4전 전승으로 누르고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한 것이다.

마침내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은 밀워키는 탬파베이를 4승 1패로 누르고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머피 감독은 68세를 목전에 두고 우승 감독의 타이틀을 얻었다.

머피 감독은 남들과는 다른 개인사를 가진 인물이기도 하다. 결혼을 세 차례나 했는데 이혼도 세 차례를 했다.

머피 감독의 첫 번째 결혼은 당시 여자친구가 임신해 딸 켈리를 낳으면서 이뤄졌다. 두 번째 결혼도 마찬가지로 여자친구의 임신이 계기가 됐다.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카이가 태어났다.

▲ 팻 머피 밀워키 감독과 두 아들이 인터뷰하고 있다. 맨 왼쪽은 알렉스 로드리게스.
▲ 팻 머피 밀워키 감독과 두 아들이 인터뷰하고 있다. 맨 왼쪽은 알렉스 로드리게스.
▲ 팻 머피 밀워키 감독과 두 늦둥이 아들이 기자회견장에 나란히 앉아있다.
▲ 팻 머피 밀워키 감독과 두 늦둥이 아들이 기자회견장에 나란히 앉아있다.

세 번째 결혼 생활도 평탄치 않았다. 머피 감독이 만난 한 여성은 알코올과 약물 문제를 겪었는데 그녀가 수감됐을 때도 몇 차례 면회를 가면서 두 사람은 가까워졌다. 출소한 후에도 관계를 이어가다 결혼까지 했다. 그러나 이 결혼도 7년 만에 끝났다.

머피 감독에게는 총 4명의 자녀가 있다. 올해로 40세인 장녀 켈리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뛰었던 올스타 출신 3루수 페드로 알바레즈와 결혼해 두 자녀를 두고 있다. 알바레즈는 2013년 홈런 36개를 때려 내셔널리그 홈런왕에 등극했으며 통산 162홈런을 남기고 유니폼을 벗었다.

26세 장남 카이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다. 좌투좌타 외야수. 아직 메이저리그에서 뛴 경력은 없다. 늦둥이 아들도 2명이나 있다. 오스틴은 11살, 잭슨은 7살이다. 이들은 머피 감독이 기자회견을 할 때 종종 동행하기도 한다. 월드시리즈 우승이 확정된 날에는 중계석에서 함께하기도 했다.

머피 감독은 지난해 10월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하자면 남들에게 잘 보이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좋은 사람처럼 보이려고 하는 것도 아니다"라면서 "내 삶의 전부는 아이들과 내 일이다. 예전부터 늘 그래왔다"라고 말했다.

머피 감독은 비록 세 차례나 이혼했지만 그 누구보다 자녀들을 위해 헌신한 아버지였다. 'USA투데이'도 "머피 감독의 인생에서 가족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라면서 "그가 부모로서의 책임에 그토록 헌신적인 사람이 아니었다면 세 번이나 결혼하지도 않았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인생의 그래프가 들쭉날쭉했던 머피 감독은 이제 월드시리즈 우승 감독이 되면서 뒤늦게 인생의 꽃을 피웠다. 밀워키는 제이콥 미즈로우스키, 잭슨 추리오, 쿠퍼 프랫 등 젊고 재능 있는 차세대 슈퍼스타들이 즐비한 팀이다. 앞으로 '왕조'를 구축할 후보로도 꼽힌다. 머피 감독의 전성시대는 이제부터 진짜 시작일 수 있다.

▲ 팻 머피 밀워키 감독
▲ 팻 머피 밀워키 감독
▲ 팻 머피 밀워키 감독
▲ 팻 머피 밀워키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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