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엄마 머리를 권총으로 가격" 충격 사건, 떠오르는 美 복싱 스타 체포…알고보니 UFC 대표와 계약했던 선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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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복싱 슈퍼스타 카넬로 알바레스와 세계 타이틀전을 치렀던 에드가 베를랑가(29·미국)가 자신의 자녀를 낳은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법원 기록과 경찰 수사 자료를 입수해 베를랑가가 가중폭행과 일반폭행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를랑가는 지난 26일 플로리다주 포크카운티에서 체포돼 구금 절차를 밟았다. 적용된 혐의는 중범죄에 해당하는 가중폭행 1건과 경범죄에 해당하는 일반폭행 1건이다.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은 베를랑가의 아들을 낳은 사람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제출된 진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8일 두 사람이 사격장을 방문한 뒤 차량으로 이동하던 도중 발생했다.
당시 운전대를 잡고 있던 베를랑가와 여성 사이에 격한 말다툼이 벌어졌고, 언쟁이 신체적 폭력으로 번졌다는 것이 여성의 주장이다.
여성은 베를랑가가 자신의 뺨을 여러 차례 때렸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어 베를랑가가 차량 컵홀더에 놓여 있던 권총을 집어 들었고, 총기의 탄창 삽입구 부분으로 자신의 이마를 가격했다고 주장했다.
총기를 발사했다는 주장은 아니지만 실제 권총을 둔기로 사용해 상대방의 머리를 때렸다는 혐의인 만큼 사건의 심각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피해 여성은 당시 사용된 총기가 실제 총기였다고 진술했다. 사건이 발생하기 약 20분 전 사격장에서 베를랑가가 해당 권총을 여러 차례 발사하는 모습을 직접 목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량 안에서 폭행이 이어지자 여성은 차에서 빠져나와 도망치려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베를랑가가 자신의 팔을 붙잡고 다시 차량 안으로 끌어당겼다는 것이 여성의 진술이다. 여성은 이후 가까스로 차량에서 빠져나와 인근 편의점 세븐일레븐으로 피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여성의 진술과 함께 신체에 남아 있는 상처도 확인했다. 수사 자료에 따르면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은 여성의 얼굴에서 부기와 멍을 발견했다. 또 여성의 옷이 찢어진 상태였으며, 팔 안쪽에서도 멍이 확인됐다. 경찰은 이러한 흔적이 베를랑가가 여성을 폭행하고 팔을 붙잡았다는 진술과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은 경찰 조사 당시 베를랑가에 대한 처벌을 원하는지 확신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경찰은 사건을 가정폭력으로 분류하고 베를랑가를 체포했다. 미국에서는 가정폭력 사건의 경우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더라도 수사기관이 확보한 증거와 법률적 판단에 따라 체포 및 형사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베를랑가는 체포 다음 날인 27일 처음으로 법정에 출석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베를랑가에게는 보석금 1만6000달러가 책정됐다.
이번 사건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베를랑가가 세계 복싱계에서 상당한 인지도를 가진 선수이기 때문이다.
베를랑가는 프로 통산 24승 2패를 기록하고 있으며, 24승 가운데 19승을 KO로 장식했다. 특히 프로 데뷔 이후 강력한 펀치력을 앞세워 연승 행진을 이어 가면서 미국 복싱계의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았다.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계기는 2024년 9월 카넬로 알바레스와의 경기였다. 당시 베를랑가는 알바레스가 보유한 세계복싱협회(WBA), 세계복싱평의회(WBC), 세계복싱기구(WBO) 슈퍼미들급 타이틀에 도전했다. 베를랑가는 세계적인 관심 속에 알바레스와 맞붙었지만 심판 전원일치 판정으로 패했다.
비록 세계 타이틀 획득에는 실패했으나, 알바레스와 12라운드를 치렀다는 사실만으로도 자신의 이름을 세계 복싱 팬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됐다.
이후에도 베를랑가는 슈퍼미들급 정상급 선수로 도약하기 위한 도전을 이어 갔다. 올해에는 미국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대회에서 메인이벤트를 장식했다.
상대는 스티븐 버틀러였다. 베를랑가는 7라운드 KO승을 거두며 자신의 강력한 펀치력을 다시 한번 보여 줬다.
최근에는 종합격투기 UFC를 이끄는 데이나 화이트가 추진하는 복싱 사업 '주파 복싱(Zuffa Boxing)'과 계약하면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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