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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승전 김도영’ KIA 이래서는 KS 못 간다… 김도영의 이상한 기록, 타순은 다음 문제다

작성일: 2026.10.30 01:13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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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플레이오프에 이어 플레이오프에서도 맹활약을 이어 가고 있는 김도영 ⓒ곽혜미 기자
▲ 준플레이오프에 이어 플레이오프에서도 맹활약을 이어 가고 있는 김도영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리그 최고 타자 중 하나이자 올해 홈런왕인 김도영(23·KIA)은 포스트시즌에서도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LG와 준플레이오프에서 영양가 만점의 홈런 세 방을 적중시킨 것에 이어, 삼성과 플레이오프에서도 분전을 거듭하고 있다.

김도영은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타율 0.455(11타수 5안타), 1홈런, 2볼넷, OPS(출루율+장타율) 1.356의 대활약을 펼치고 있다.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는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묵묵하게 버텨내며 팀을 이끄는 중이다. 그런데 한 가지 이상한 기록이 있다. 11타수 5안타에 홈런 하나인데, 3경기 전체 타점이 딱 1개다. 솔로홈런으로 만든 자가 발전이다.

흐름 자체가 ‘기승전 김도영’이다. 김도영이 안타와 볼넷으로 찬스를 만들고, 김도영이 홈런으로 득점을 만들고, 김도영이 나가서 뛰어 홈에 들어온다. 한 경기 정도는 선수 하나의 영웅적인 활약으로 이길 수 있을지는 몰라도, 이것이 지속 가능하지는 않다. 야구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는 평범한 격언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도 통용되고 있다.

테이블세터의 부진이 워낙 길어지고 있다. 1차전 박정우 박재현, 2차전 박재현 이호연, 그리고 3차전 박재현 김호령까지 세 가지 조합의 테이블세터진을 시도했으나 모두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지 못했다. 3차전에서 김도영은 첫 네 번의 타석에서 2안타(1홈런) 1볼넷을 기록했지만, 한 번도 주자가 깔린 적은 없었다. 박재현 김호령이 계속 아웃이 됐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 김도영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맹활약을 하고 있으나 정작 자신의 앞에 주자가 있는 경우가 많지 않다 ⓒ곽혜미 기자
▲ 김도영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맹활약을 하고 있으나 정작 자신의 앞에 주자가 있는 경우가 많지 않다 ⓒ곽혜미 기자

김도영의 타순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지적이 시즌 내내 끊이지 않고 있지만, 이쯤되면 타순은 두 번째 문제다. 설사 2번으로 간다고 해도 1번의 출루가 이뤄지지 않으면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나서는 것은 똑같다. 시즌 전체로 보면 2번 타순이 3번 타순에 비해 유의미하게 더 많은 타석을 소화하지만, 3~4경기로 보는 단기전은 사실 그 차이가 크지 않다. 

결국 김도영의 타순이 3번이든 2번이든 그 앞에 나서는 선수들의 출루가 전제되어야 한다. KIA가 가지고 있는 현재 고민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현재 팀의 중심타선을 이루는 김도영 카스트로 나성범 외 선수들의 타격감이 좋지 않아 고민이다. 직전 경기 성적이나 상대 전적 등 데이터도 참고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그 효과가 미비하다.

김도영도 10경기, 20경기 계속 타격감이 좋을 수는 없다. 단순히 포스트시즌 호조가 아닌 시즌 막판부터 이어진 흐름이기에 가면 갈수록 불안감에 떠는 쪽은 KIA다. 여기에 KIA는 29일 삼성과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지면서 시리즈 전적 1승2패를 기록, 이제는 진짜 벼랑 끝에 몰렸다. 타선의 각성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다.

▲ 상위 타순에서 큰 기대를 모았던 박재현은 수비에서의 좋은 모습과 별개로 타격이 터지지 않고 있다 ⓒ곽혜미 기자
▲ 상위 타순에서 큰 기대를 모았던 박재현은 수비에서의 좋은 모습과 별개로 타격이 터지지 않고 있다 ⓒ곽혜미 기자

30일 열리는 4차전 삼성 선발은 1차전 선발로 나갔던 크리스 페덱이다. 페덱은 당시 2사 후 집중타와 장타를 얻어맞으며 4⅔이닝 5실점으로 자기 몫을 못했다. KIA로서는 한 차례 상대를 해본 만큼 당시 데이터를 기반으로 타순을 짤 수 있을 전망이다. 더 공격적인 라인업이 필요하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당시에도 박정우 박재현이라는 테이블세터가 합계 9타수 무안타에 그친 가운데 팀 승리는 김도영 카스트로 나성범이라는 중심 타선이 스스로 발전기를 열심히 돌린 덕이었다. 한준수가 홈런 하나를 보탰을 뿐, 나머지 선수들은 페덱을 상대로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 다만 기록으로 보이는 것, 그리고 현장서 보는 시각은 조금 다를 수 있다.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그 미묘한 차이를 잡아내는 게 코칭스태프의 능력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3차전 패배 후 풀리지 않는 테이블세터 고민에 대해 “모든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하고 있는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싶을 것인데 잘 안 올라온다.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은 계속 연결이 되지만 안 좋은 선수들은 힘든 게임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내일도 타순을 짤 때 고민을 해보고, 남은 경기가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가장 확률 높은 야구를 할 수 있는 데이터적으로 확인하고 오더를 짜겠다”고 말했다. 이제는 더 실수가 있으면 안 된다.

▲ 이범호 감독의 테이블세터 고민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4차전 선발 라인업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곽혜미 기자
▲ 이범호 감독의 테이블세터 고민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4차전 선발 라인업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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