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감독·단장 동반 퇴진' AL 지구 우승팀이 이런 결정을…새 단장에 빅리거 선수 출신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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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에도 불구하고 포스트시즌 첫 관문에서 탈락한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나섰다. 감독과 단장이 모두 팀을 떠난 가운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10년 넘게 선수 발굴과 영입을 담당했던 랜디 플로레스(51)를 새로운 단장으로 선임했다.
휴스턴은 31일(한국시간) 플로레스를 구단 역사상 15번째 단장으로 임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플로레스는 지난 8월 경질된 데이나 브라운 전 단장의 후임으로, 세인트루이스에서 아마추어 및 프로 선수 영입을 담당하는 부단장으로 일해 왔다.
짐 크레인 휴스턴 구단주는 성명을 통해 "랜디는 지난 10년 동안 세인트루이스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면접 과정에서 그의 스카우트 경험과 선수 영입에 관한 전문성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랜디와 그의 가족을 휴스턴에 맞이하게 돼 기쁘다. 또 한 번의 우승을 휴스턴에 가져오기 위해 함께 일할 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플로레스는 "이처럼 놀라운 기회를 얻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 휴스턴은 짐 크레인 구단주 체제에서 오랫동안 승리의 전통을 이어 온 구단이다. 그 성공에 기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도전을 가능하게 해 준 세인트루이스 구단의 기회와 지원에도 감사한다. 가족과 함께 휴스턴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게 돼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플로레스는 선수 출신 프런트다. 왼손 투수로 메이저리그에서 2002년부터 2010년까지 8시즌을 뛰었다. 텍사스 레인저스와 콜로라도 로키스, 세인트루이스, 미네소타 트윈스를 거치며 통산 11승 5패, 평균자책점 4.61, 4세이브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 구원투수로 347경기, 선발투수로 3경기에 등판했다.
현역 은퇴 이후에는 선수 발굴과 구단 운영 분야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2015년 세인트루이스 스카우팅 디렉터로 프런트에 합류했으며, 2019년부터 올해까지 8시즌 동안 부단장으로 일했다. 아마추어 선수와 프로 선수 영입 업무를 두루 경험했다는 점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휴스턴은 플로레스가 세인트루이스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선수단 구성과 유망주 육성 체계를 정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플로레스의 공식 취임 기자회견은 다음 달 3일 홈구장 다이킨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인사는 휴스턴이 올 시즌을 마친 뒤 추진하고 있는 대대적인 변화의 일환이다. 휴스턴은 지난 8월 24일 브라운 전 단장과 결별했다. 브라운의 계약은 시즌 종료와 함께 만료될 예정이었지만, 구단은 계약 기간이 끝나기 전에 교체를 결정했다.
브라운이 떠난 뒤에는 부단장 3명과 구단 특별고문인 명예의 전당 헌액자 제프 배그웰이 단장 업무를 나눠 맡았다. 크레인 구단주는 이 기간 새로운 단장 후보들을 검토했고, 최종적으로 플로레스를 선택했다.
감독 자리도 공석이다. 휴스턴은 올 시즌을 이끌었던 조 에스파다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았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정상에 올랐지만,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2연패로 탈락한 뒤 내린 결정이다.
휴스턴은 이번 시즌 정규시즌 81승 81패, 정확히 승률 5할을 기록하고도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최근 6시즌 가운데 다섯 차례 지구 우승을 차지했지만, 올해는 압도적인 전력을 보여 주지 못했다. 특히 단축 시즌이 아닌 정상적인 정규시즌에서 승률 5할 이하의 성적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메이저리그 최초의 구단이 됐다.
지구 우승이라는 결과만 놓고 보면 성공적인 시즌이었지만, 정규시즌에서 드러난 전력의 한계와 포스트시즌 조기 탈락은 구단 수뇌부의 판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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