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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무개념 팬 등장' 6세 소아암 사망 아이 사진으로 조롱...이후 경찰에 자수→"가슴이 무너진다" 유족 한탄

작성일: 2026.11.02 20:30 장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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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영국 축구계에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소아암으로 세상을 떠난 어린 축구팬의 사진을 이용해 상대 팀 관중을 조롱한 14세 소년이 논란 끝에 경찰에 자수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일(한국시간) "코번트리 시티와 선덜랜드의 경기에서 브래들리 로워리의 사진을 이용해 상대 팬들을 조롱하는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확산됐다. 이후 영상에 등장한 14세 소년이 웨스트 미들랜즈 경찰에 자수했다"고 보도했다.

로워리는 어린 시절부터 선덜랜드를 열렬히 응원했던 축구팬이다. 하지만 희소 소아암인 신경모세포종을 앓으며 오랜 기간 투병 생활을 이어갔고, 결국 2017년 불과 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당시 로워리의 사연은 영국 축구계에 큰 슬픔을 안겼으며, 수많은 축구 팬이 그를 추모했다.

그런데 약 9년이 흐른 뒤 로워리의 사진이 상대 팀을 조롱하는 도구로 사용됐다. 사건은 코번트리와 선덜랜드의 맞대결 도중 발생했다. 한 관중이 휴대전화 화면에 로워리의 사진을 띄운 뒤 선덜랜드 원정 팬들을 향해 흔드는 모습이 포착됐다. 해당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거센 비판이 쏟아졌다.

경찰도 즉각 수사에 착수했다. 웨스트 미들랜즈 경찰은 "경기장에서 발생한 사건의 영상을 확인했다. 이후 14세 소년이 자수했으며 조만간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이 지역 사회와 유가족에게 얼마나 큰 고통과 분노를 안겼는지 알고 있다. 가족에게 수사 진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있으며, 양 구단과도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번트리 구단 역시 강경한 입장을 내놓았다. 구단은 어떠한 모욕적인 행동도 용납할 수 없다며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가장 큰 상처를 받은 사람은 로워리의 어머니 젬마였다. 아들이 세상을 떠난 이후 소아암 환아들을 돕는 재단을 운영해 온 젬마는 성명을 통해 "아름다운 내 아들은 증오가 아닌 사랑으로 기억될 자격이 있다"며 "영상에 사용된 사진은 내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아들의 사진 중 하나다. 사진 속 아이의 미소를 봐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아들은 짧은 생애의 대부분을 소아암과 싸우며 보냈다. 어린아이가 겪어서는 안 될 치료를 견뎌야 했다"며 "그토록 소중하고 아름다운 기억이 이렇게 잔인한 방식으로 이용되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무너진다"고 토로했다.

젬마는 축구장에서 벌어지는 야유와 이번 사건은 분명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가족은 축구를 사랑한다. 팬들 사이에서 오가는 조롱이나 농담도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암으로 세상을 떠난 어린아이를 조롱하는 것까지 축구 문화라고 받아들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가해 소년을 향한 무분별한 비난은 원하지 않았다. 젬마는 "해당 소년에게 증오가 쏟아지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며 "구단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소년의 가족도 아이가 자신의 행동이 얼마나 깊은 상처를 줬는지 깨닫도록 도와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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