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대업 가로 막았던 그 선수, 이렇게 초라해지다니… 결국 '손절' 선언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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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류현진(39·한화)는 2019년 메이저리그 역사에 길이 남을 대형 사고를 칠 뻔했다. 아시아 출신 투수에게는 아무도 허락되지 않았고, 지금도 그런 ‘사이영상’을 목전에 뒀다.
류현진은 LA 다저스 소속이었던 2019년 29경기에 나가 182⅔이닝을 던지며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 163탈삼진이라는 뻬어난 성적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를 이끌었다. 당시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내셔널리그 1위였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앞세워 사이영상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이 선수에 막혀 고배를 마셨다. 류현진은 총점 88점을 획득하며 선전했지만, 포인트로 치면 류현진보다 두 배 이상 많은 득표를 받은 제이콥 디그롬(38·당시 뉴욕 메츠·207점)에 밀려 2위에 그쳤다. 그런데 사실 류현진도 할 말은 없는 차이였다. 디그롬의 성적이 워낙 압도적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건강하다면 지구상 최고의 투수’라는 평가를 받았던 디그롬은 32경기에서 204이닝을 던지며 11승8패 평균자책점 2.43, 255탈삼진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승운이 따르지 않아 11승에 그쳤을 뿐, 탈삼진과 평균자책점에서 고른 성적을 냈다. 이닝당출루허용수(WHIP)는 단 0.97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런 디그롬도 이후 행보가 쉽지는 않았다. 너무 부상이 잦았다. 선발 투수로 포심패스트볼 평균 구속을 100마일 가까이 끌어올린 대가가 크다는 지적이 많았다. 2021년 15경기, 2022년 11경기 출전에 그쳤다. 아무리 뛰어난 투수도 뛰지 못하는 데 의미가 없었다.
2022년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디그롬은 결국 이 문제 탓에 원 소속팀 뉴욕 메츠의 외면을 받았다. 메츠는 부상이 잦았던 디그롬과 장기 계약을 원하지 않았다. 연 평균 금액을 한껏 끌어올린 3년 계약을 제안했고, 결국 디그롬은 5년 총액 1억7500만 달러를 제안한 텍사스로 이적했다. 2023년부터 2027년까지 이어지는 5년 계약에 2028년 상호 옵션을 넣었다.
그런데 2027년 시즌을 앞두고 텍사스가 디그롬을 트레이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돌고 있다. 지역 유력지인 ‘댈러스 모닝뉴스’의 텍사스 베테랑 담당기자 에반 그랜트는 4일(한국시간) “텍사스에서 이번 오프시즌에 코리 시거, 제이콥 디그롬, 네이선 이볼디의 트레이드를 위한 파트너를 찾을 것”이라고 보도해 관심을 모았다.
텍사스는 올해 팀 연봉 수준을 내년에도 유지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 팀에 필요한 더 좋은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기존 선수들을 비워내는 작업이 필요하다. 디그롬은 가장 적합한 선수일 수 있다. 계약 기간이 1년 남았고, 선발 투수가 필요한 팀이라면 눈독을 들일 만하다. 하지만 에이스로 기대하고 영입한 디그롬을 결국 트레이드할 것이라는 보도 자체가 디그롬 영입의 실패를 인정하는 것과 다름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디그롬은 텍사스 이적 후에도 부상이 잦았다. 이적 첫 시즌이었던 2023년 6경기에 나간 뒤 결국 팔꿈치 수술대에 올랐다. 2023년과 2024년 2년간 출전 경기 수는 9경기에 불과했다. 2025년은 30경기, 2026년은 31경기에 나가 건강을 보여줬지만 정작 성적은 영입 당시 기대치에 비해 떨어졌다.
실제 2026년 31경기에서는 162⅔이닝을 던졌으나 시즌 초반 관리 이슈가 있었고, 결국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성적이 처지면서 11승11패 평균자책점 4.20에 그쳤다. 규정이닝을 던지게 하려면 관리가 필요한 투수인데다, 그렇게 관리를 해줘도 이제는 예전만한 성적을 내지 못한다는 것을 확인한 시즌이었던 셈이다.
디그롬은 내년 39세고, 3700만 달러의 연봉이 남아 있다. 이 때문에 트레이드 자체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4점대 평균자책점이 지금 디그롬에게 걸리는 냉정한 기대치라면, 여기에 3700만 달러를 태우며 유망주까지 줄 구단이 별로 없을 것이라 유력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텍사스가 연봉 보조를 해주거나, 헐값에 넘기는 방안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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