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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야마모토도 예외 없다' 강제 트레이드 해야할 판, 다저스 초비상…샐러리캡 도입하면 700억 줄여야

작성일: 2026.11.04 10:50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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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다저스 선발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
▲ LA 다저스 선발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 "오타니·야마모토도 예외 없다" 다저스 초비상…샐러리캡 도입하면 700억 원 줄여야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돈을 쓰는 LA 다저스가 샐러리캡 도입 가능성에 직면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제안한 연봉 상한선이 현실화되면 다저스는 2028년에도 약 700억 원에 달하는 연봉 총액을 줄여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4일(한국시간) 선수노조에 새로운 노사협약안을 제시했다. 핵심은 구단별 선수 연봉 총액에 상한선을 설정하는 샐러리캡과 최소 지출액을 정하는 샐러리플로어 도입이다.

당초 2027년부터 시행하려던 계획을 2028년으로 1년 늦추는 대신 샐러리캡 상한선을 2억 5820만 달러, 하한선을 1억 8020만 달러로 설정했다. 30세 이상 선수의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 기간을 현행 6년에서 5년으로 단축하고, 최저 연봉도 인상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 제안이 현실화될 경우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구단 가운데 하나가 다저스다.

다저스 지역 매체 '캘리포니아 포스트'는 이번 수정안에 대해 "다저스는 새로운 제도에 대응할 시간을 더 확보하게 됐다. 향후 재정적 부담을 고려하면서 선수단을 재편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고 평가했다.

매체에 따르면 다저스의 2026시즌 연봉 총액은 사치세 산정 기준 4억 3280만 달러에 달한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높은 금액이다.

2027시즌 예상 연봉 총액도 이미 3억 8840만 달러에 이른다. 만약 당초 계획대로 내년부터 샐러리캡이 도입됐다면 다저스는 이번 오프시즌부터 대규모 연봉 삭감을 추진해야 할 상황이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제안한 샐러리캡 2억 5820만 달러보다 4440만 달러 많다.

샐러리캡 도입이 2028년으로 미뤄지면서 당장의 부담은 줄었다. 하지만 현재 계약된 선수들의 연봉만 계산해도 새로운 상한선을 초과한다.

다저스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제안한 샐러리캡 상한선을 초과하는 8개 구단 가운데 하나다. 막대한 중계권 수입과 구단 수익을 바탕으로 스타 선수들을 영입해 온 다저스의 운영 방식에 직접적인 제약이 생길 수 있다는 의미다.

캘리포니아 포스트는 "이러한 제도가 실제로 시행된다면 다저스는 고액 장기 계약을 맺은 베테랑 선수들을 트레이드로 내보내야 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저스는 최근 몇 년 동안 오타니와 야마모토 등 정상급 선수들에게 거액을 투자했다. 특히 장기 계약을 통해 핵심 전력을 유지하는 전략을 선택했기 때문에 연봉 상한선이 도입되면 기존 계약을 조정하기가 쉽지 않다.

실제로 샐러리캡이 도입되더라도 구단이 어떤 선수의 계약을 정리할지는 별개의 문제다. 고액 연봉자를 트레이드하려면 상대 구단이 해당 계약을 받아들여야 하고, 선수에게 트레이드 거부권이 있는지도 고려해야 한다.

▲ 오타니 쇼헤이
▲ 오타니 쇼헤이

다저스가 당장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이유는 새로운 노사협약 자체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선수노조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샐러리캡 도입 제안에 일관되게 반대하고 있다. 선수들의 전체 보수를 줄이고 구단주들에게 유리한 제도라는 것이 노조의 입장이다.

사무국은 샐러리캡 도입과 함께 최저 연봉 인상, FA 자격 취득 기간 단축, 선수 보너스 확대 등을 제시했지만 노조의 반대 입장은 달라지지 않았다.

캘리포니아 포스트는 "새로운 노사협약이 어떤 내용으로 체결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이번 오프시즌 FA 시장이 어떻게 움직일지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현행 메이저리그 노사협약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12월 1일 만료된다. 양측이 합의하지 못하면 구단주들이 직장폐쇄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

직장폐쇄가 현실화되면 FA 계약과 트레이드 등 오프시즌의 주요 구단 활동이 중단될 수 있다. 협상이 장기화할 경우 2027시즌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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