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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마라톤 완주 눈앞에서 비극…"마지막 구간이야" 아버지 격려에 답하지 못했다 → 24세 풀코스 참가자 안타까운 죽음

작성일: 2026.11.05 00:34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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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주를 향해 달리던 한 참가자의 여정은 결승선을 눈앞에 둔 곳에서 멈췄다. 아버지에게 보낸 짧은 문자와 끝내 이어지지 못한 대화는 이번 비극을 더욱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 레이첼 아파 SNS
▲ 완주를 향해 달리던 한 참가자의 여정은 결승선을 눈앞에 둔 곳에서 멈췄다. 아버지에게 보낸 짧은 문자와 끝내 이어지지 못한 대화는 이번 비극을 더욱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 레이첼 아파 SNS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결승선까지 남은 거리는 불과 3.2㎞였다. 생애 첫 마라톤 완주를 눈앞에 둔 24세 여성에게 아버지는 짧은 메시지를 보냈으나, 끝내 답장은 돌아오지 않았다.

미국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제50회 뉴욕 마라톤에 참가했던 레이첼 아파가 대회 도중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고 보도했다. 펜실베이니아 출신인 아파는 버크넬대학교에서 필드하키 선수로 활동했던 인물로 알려졌다. 이번 대회는 그녀가 처음 도전한 마라톤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결승선을 불과 3.2km 앞둔 센트럴파크 인근에서 일이 벌어졌다. 아파는 대회 후반인 37km 지점에서 아버지에게 통증을 호소하는 문자를 보냈다. 아버지는 딸이 완주를 앞두고 있다고 생각해 "마지막 구간"이라며 응원의 답장을 보냈지만, 이후 연락은 끊겼다. 아파는 오후 1시 30분께 코스에서 쓰러졌고,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

당시 현장에서는 시민들이 먼저 구조에 나섰다. 한 목격자는 아파의 맥박을 확인하려 했지만 잡히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그녀의 약혼자가 급히 의사를 찾았고, 의사라고 밝힌 두 사람을 포함한 세 명이 번갈아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한 시민은 아파의 손을 잡고 "혼자가 아니"라고 말을 건넸다.

▲ ⓒ 레이첼 아파 SNS
▲ ⓒ 레이첼 아파 SNS

이후 마라톤 의료진이 도착해 제세동기를 사용했고, 구급대원들은 아파를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그러나 몇 시간 뒤 사망 판정이 내려졌다. 아버지는 딸의 사인이 횡문근융해증이라고 밝혔다. 과도한 근육 손상으로 근육 세포가 파괴돼 혈액으로 유출되는 질환이다. 심한 경우 신장 등 주요 장기에 치명적인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가족에 따르면 아파는 수개월 동안 첫 마라톤을 준비했다. 대회 당일에도 퀸즈 지역 22km 지점을 통과하며 가족 앞에서 미소를 보였고, 어머니는 달리는 딸의 모습을 영상으로 남겼다. 그녀는 세상을 떠난 할아버지를 기리기 위해 파킨슨병 관련 모금 활동도 진행하고 있었다.

모금 페이지에는 할아버지가 자신의 롤모델이었다는 사연이 담겼다. 할아버지는 늘 활동적으로 지내고 한계에 도전하며 새로운 경험을 받아들이는 법을 가르쳐줬고, 그 영향으로 스포츠와 신체 활동을 사랑하게 됐다는 내용이었다.

아파의 아버지는 딸의 죽음에 대해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일”이라며 "건강 상태도 완벽했고 몸 관리도 철저했던 24세였다"고 말했다. 대회를 주최한 뉴욕 로드 러너스 역시 성명을 내고 고인의 가족과 친구들, 러닝 커뮤니티에 애도를 전했다.

▲ 뉴욕 마라톤
▲ 뉴욕 마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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