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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리버풀 잡은 바젤, 12년 전 트라우마와 안필드의 눈물

작성일: 2014.12.10 08:03 김덕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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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버풀이 또 바젤에게 발목이 잡혔다. ⓒ SPOTV NEWS

[SPOTV NEWS=김덕중 기자] 리버풀이 끝내 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리버풀 대신 16강에 오른 팀은 바젤이었다. 마치 12년 전 그날과 똑같았다. 

리버풀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안필드에서 열린 대회 B조 조별리그 6차전 바젤과의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미 레알 마드리드가 조 1위 16강을 확정지은 가운데 리버풀과 바젤이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였으나 결국 승자는 원정팀 바젤이었다. 바젤과 승점 차는 2점. 바젤과의 2차례 경기서 1무 1패, 벌어진 승점 차를 극복하지 못한 게 리버풀의 발목을 잡았다. 리버풀은 1승 2무 3패의 초라한 성적으로 올시즌 UCL 무대서 내려오게 됐다.

리버풀 입장에선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경기였지만 전반 25분 파비앙 프라이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안필드에 비가 내려 그라운드를 적시기 시작한 때도 이 즈음부터. 후반에는 수적 열세까지 처했다. 후반 교체투입된 라자르 마르코비치가 15분 만에 퇴장을 당하며 경기가 꼬이기 시작했다. 후반 36분 희망을 봤다. '안필드의 심장' 제라드가 그림같은 프리킥 득점으로 바젤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이후 종료까지 리버풀의 파상공세가 있었으나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리버풀과 바젤의 악연은 12년 전에도 있었다. 당시 UCL 조별리그 B조에서 발렌시아,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와 한 조에 편성된 두 팀은 치열한 2위 경쟁을 벌였다. 당시 발렌시아가 5승 1무로 압도적인 조 1위를 자치했다는 점도 지금과 비슷하다. 승자는 역시 바젤이었다. 리버풀은 바젤과 2차례 경기서 1-1, 3-3으로 모두 비겼는데 조별리그 전적 2승 2무 2패(승점8)로 3위에 그쳤다. 바젤이 2승 3무 1패(승점9)로 리버풀 보다 1점 앞서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당시에도 조별리그 최종전이 바젤과 리버풀전이었다. 스위스 국가대표로도 오랜동안 활약했던 하칸 야킨, 무랏 야킨 형제가 위용을 뽐낼 때였다. 리버풀은 제라드가 기대주로 주목받던 시절이었다. 허리에선 대니 머피의 역할이 많았고 마이클 오웬, 밀란 바로스 등이 주포로서 맹활약했다. 이 때도 리버풀은 승리가 반드시 필요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후반 40분 오웬이 3-3 균형을 맞히는 동점골을 터뜨린 뒤 파상공세를 퍼부었으나 추가골은 없었다. 

10일 바젤전에서 종료 직전 제라드의 동점골이 터지자 안필드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혹시나 하는 바람을 품었겠지만 아쉽게도 종료 휘슬과 함께 물거품이 됐다. 12년 전과 똑같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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