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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MLB 결산 ⑤ 'WAR'로 알아본 올 시즌 최고 선수, 역시 커쇼

작성일: 2014.11.13 12:56 SPOTV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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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2014 WAR-01.jpg
▲ 표 작성 = 디자이너 김종래
'A와 B 중에 누가 더 뛰어난 선수인가'는 스포츠 팬들의 영원한 화두다. 야구에서는 'WAR(Wins Above Replacement,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라는 통계가 이 물음에 응답하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으로 여겨지는 추세다. 단순히 타율, 출루율 같은 기록만이 아니라 구장 효과나 수비 비중 같은 경기 내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들이 고려된다. 그만큼 결론을 도출하기까지의 과정도 복잡하다.

내셔널리그에서는 클레이튼 커쇼(다저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마이크 트라웃(에인절스), 모두가 인정하는 메이저리그 투·타 최고 선수들이 올 시즌 WAR 1위에 올랐다(기준은 베이스볼 레퍼런스, 통칭 bWAR). 이들이 보여준 지난 1년간 활약상을 되돌아봤다. 

 

현존하는 지구 상 최고의 투수이자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만장일치' 수상자 커쇼가 데뷔 후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가장 높은 WAR(8.0)을 기록했다. 내셔널리그에서 투수가 WAR 1위를 차지한 것은 2011년 클리프 리(필라델피아) 이후 3년 만. 최근 10년 동안 WAR 1위에 오른 투수는 2005년 돈트렐 윌리스(당시 플로리다)와 리 이후 3명뿐이다.

커쇼는 올 시즌 평균자책점 1위(1.77, 9이닝당 실점은 1.91), 이닝당 출루허용률 1위 (0.86), 피안타율 2위(0.196), 탈삼진 7위(239개)에 이름을 올렸다.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FIP)도 1.81로 전체 1위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면서 누적 스탯에서는 손해를 봤다. 대신 주요 비율 스탯에서는 '지구상 최고의 투수' 답게 뛰어난 기록을 보여줬다. 9이닝당 탈삼진은 데뷔 후 처음으로 10.0을 돌파(10.8)했다. 역시 규정이닝을 채운 메이저리그 투수 가운데 최고 기록이다.

트라웃은 2012년 이후 3년 연속으로 아메리칸리그 WAR 1위(7.9)를 가져갔다. 이 기간 내내 올스타팀에 선발됐고 실버슬러거도 석권했다. ESPN은 올해 초 트라웃을 두고 역대 최초의 '4억 달러' 짜리 계약을 만들어 낼 유력 후보로 지목했다. 올 시즌 역시 기대대로 꾸준한 활약으로 에인절스를 포스트시즌 무대에 올려놨다.

트라웃은 올 시즌 602타수 184삼진을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많은 삼진을 당한 선수지만 누구도 그의 타격 능력을 의심하지 않는다. 공격 WAR 8.7은 바꿔 말하면 트라웃의 존재가 팀에 약 87득점을 더해줬다는 의미. 에인절스는 올 시즌 773득점(전체 1위)을 올렸는데, 이 가운데 약 11.3%의 지분을 트라웃이 가진 셈이다.

알렉스 고든(캔자스시티)은 WAR 6.6으로 2011년(7.2) 이후 두 번째로 높은 기여도를 올렸다. 특히 수비력이 2011년에 비해 '일취월장'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11년에는 타율 3할 3리, OPS 0.879, 공격WAR 5.3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타율 2할 6푼 6리에 OPS 0.783, 공격WAR은 3.4로 낮아졌다. 대신 수비WAR이 2.6으로 커리어 하이.

캔자스시티는 고든 외에도 로렌조 케인(2.7), 살바도르 페레즈(2.1), 제로드 다이슨(1.9)이 아메리칸리그 수비WAR 상위 10위권에 포진했다.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준 그물망 수비가 그저 투지에 의한 우연한 산물만은 아닌 셈이다.


내셔널리그 전체 WAR 2위는 앤서니 렌던(워싱턴)도, 조나단 루크로이(밀워키)도 아니었다. 9승 9패, 평균자책점 2.46을 기록한 콜 해멀스(필라델피아)였다. 2007년부터 2012년까지 6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기록했던 시절에 비교하면 초라한 결과물. 그러나 평균자책점은 데뷔 후 가장 낮았다.

팬그래프닷컴 기준으로는 WAR 3.8로 베이스볼레퍼런스 기준과 큰 차이를 보인다. fWAR 3.8은 내셔널리그 투수 가운데 7위에 해당하는 성적. 그래도 10위권 내에 두자릿수 승수를 올리지 못한 선수는 해멀스뿐이다. 승수와 투수의 능력이 정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할 좋은 사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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