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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AT마드리드 수비의 진보 또는 퇴보, '지키는 수비'에서 '빼앗는 수비'로 (영상)

작성일: 2017.01.23 13:0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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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T마드리드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전술 변화가 적절했던 것인가 돌아봐야 한다.

AT마드리드는 23일(한국 시간) 스페인 빌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린 2016-17시즌 프리메라리가 19라운드 아틀레틱 빌바오와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AT마드리드는 10승 5무 4패(승점 35점)를 거둬 4위를 달리고 있지만 지난 시즌까지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와 '3강' 구도를 이뤘던 것을 생각하면 부진하다. 무엇보다 경기의 질이 크게 떨어졌다.

이번 시즌 시메오네 감독은 승점 3점을 따는 경기를 하겠다며 '선 수비 후 역습' 전술을 버리고 전방부터 적극적으로 압박하는 형태로 전술에 변화를 줬다. 여전히 16실점밖에 하지 않았지만, 대량 실점하는 경기가 자주 나오는 것이 문제다. 잘 풀리는 경기에선 실점도 없이 안정적으로 경기를 하지만, 풀리지 않을 땐 대량 실점을 하기도 한다. 기복이 크다.

AT마드리드는 원래 '선 수비 후 역습' 전술 아래서 '지키는 수비'를 했다. 페널티박스 앞에 두 줄로 진을 치고 '공간'을 지켰다. 두 줄로 좁은 간격을 유지하면서 드리블 돌파와 중앙 침투를 막았다. 좌우에서 크로스가 올라오더라도 촘촘한 좌우 간격을 바탕으로 중앙에서 크로스를 끊어냈다.

전방 압박으로 전술에 변화를 주면서 AT마드리드의 수비 전술은 '빼앗는 수비'로 변화했다. 공을 빼앗는 것으로 목적에 변화가 생기면서 AT마드리드 선수들은 공간을 지키는 대신 공과 선수를 쫓기 시작했다. 수비 전술 변화로 생긴 가장 큰 문제는 수비와 미드필더 라인이 정돈되지 않는 것이다. 끊임없이 움직이는 선수들을 쫓아다니다 보니 좌우 간격과 전후 간격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간격이 벌어진 곳엔 침투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 AT마드리드의 견고한 수비 블록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두 줄 수비를 펼치며 골대 앞에 진을 쳤을 땐 골대를 등지고 상대의 공격을 지켜보며 수비를 했다. 그러나 공과 사람을 쫓다보니 상대의 침투에 시선이 이리저리 휘둘리고 수비 라인이 요동치니 침투하는 선수들을 놓치는 경우가 늘었다. 빠르고 간결한 역습을 펼치는 팀에 약점을 보이는 이유다.

빌바오전에서 나온 두 실점 모두 수비 조직이 무너진 상태에서 선수를 놓치면서 나왔다.


전반 41분 첫 실점 장면이다. 필리페 루이스가 지나치게 왼쪽 측면까지 벌어져 있고 중앙 수비수들은 중앙에서 침투하는 선수들을 보느라 이냐키 윌리엄스를 완전히 놓쳤다. 수비-미드필더 사이 공간은 AT마드리드가 두 줄 수비를 세웠을 땐 좀처럼 허용하지 않는 공간이다. 윌리엄스가 공을 잡자 뒤늦게 수비들이 쫓아오지만 이미 수비 형태는 무너진 뒤였다.


후반 10분 두 번째 실점도 간격이 벌어지고 선수를 놓치면서 허용했다. 공을 빼앗기 위해 미드필더가 지나치게 전진했고 수비와 미드필더 간격이 벌어졌다. 빌바오는 이 공간을 활용해 역습에 나섰고, 뒷걸음질치는 AT마드리드의 수비들은 배후에서 침투하는 오스카 데 마르코스를 완전히 놓쳤다. AT마드리드의 수비수가 측면의 공격수를 쫓아가면서 동시에 뒤에서 침투하는 선수를 잡기는 쉽지 않다. AT마드리드의 수비 전술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또다른 문제는 체력 소모가 커졌다는 것이다. 공간을 지키고 있을 땐 체력을 아꼈다 역습 때 힘을 폭발적으로 쏟을 수 있었다. 그러나 전방 압박을 하고 공을 쫓으면서 기본적인 체력 소모가 크게 늘었다. 공격을 할 때 예전처럼 폭발력을 보여줄 수 없는 이유다. 앙투안 그리즈만과 케빈 가메이로가 빠른 발로 역습을 하지만, 예전처럼 미드필더가 공격에 가담하지 못하고 있다. 늘어난 수비 부담 때문이다.

수비 전술의 변화는 AT마드리드의 공격, 특히 역습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수비 전술 변화로 AT마드리드를 프리메라리가 3강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로 2번이나 이끌었던 두 축인 두 줄 수비와 역습 모두 흔들리고 있다.

[영상] 강력한 슛으로 모야 GK를 제압한 레쿠의 골 / 전반 41분, 홈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준 빌바오, 데 마르코스의 추가골 / 후반 10분 ⓒ스포티비뉴스 이강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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