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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에 묻혀 조용히 지나간, 정성훈의 3번째 FA

작성일: 2017.01.25 05:3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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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정성훈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정성훈이 24일 구단의 1년 계약 제안을 받아들였다. 계약금 4억 원과 연봉 3억 원. 역대 2호 3번째 FA 계약을 따낸 의미 있는 기록인데, 같은 날 나온 롯데 이대호의 4년 150억 원 계약과 황재균의 미국 진출에 묻혀 조용하게 지나갔다. 

정성훈은 2015년 한화 조인성에 이어 KBO 리그에서 두 번째로 3번의 FA 계약을 성사시킨 주인공이다. 1999년 광주제일고를 졸업하고 해태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한 그는 2008년 시즌을 마치고 첫 FA 자격을 얻었다. 지금 소속 팀인 LG와 인연이 여기서 시작됐다. 

당시 계약 내용은 연봉 3억 5,000만 원. LG가 원했던 2009년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은 이끌지 못했지만 121경기에서 타율 0.301, 10홈런, OPS 0.816을 기록하며 효자 FA로 꼽혔다. 2010년 96경기 출전에 타율 0.263로 잠시 주춤했지만 2011년과 2012년에는 제 실력을 발휘했다. 그리고 LG와 4년 34억 원에 사인했다. 

성적으로 보면 지난 4년의 두 번째 FA 기간에도 정성훈은 자기 할 일을 했다. 그러나 세 번째 계약은 결코 쉽지 않았다. 정성훈이 적어도 2년을 원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LG는 1년 계약을 고집했다. 팀의 방향은 명확했고, 철저하게 미래를 바라봤다. 

송구홍 단장은 23일 "지난주에 마지막으로 연락을 했다. 지금은 기다리고 있다. 빨리 결론을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하루 뒤, 정성훈이 전화기를 들었다. 어렵게 내린 결정일 텐데, 이대호와 황재균의 소식에 정성훈의 세 번째 FA 계약은 크게 주목 받지 못했다. 

인터뷰를 즐기지 않는 성격에 조용히 넘어간 것을 다행이라고 여길 수도 있겠지만 사실 세 번째 FA 계약이라는 사실만으로도 더 큰 관심을 받을 이유는 충분했다. 그러고 보면 정성훈은 2,000안타 기록 때도 팀이 kt에 4-11로 지는 바람에 당당히 주인공이 될 기회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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