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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이슈] 승격 팀 클래식 복귀전, 희망 본 강원-과제 안은 대구

작성일: 2017.03.04 17:27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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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근호가 넘어지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강원 FC와 대구 FC가 1,191일 만에 K리그 클래식에 돌아왔다. 두 팀 모두 힘겨웠던 클래식 복귀식을 마쳤다.

강원은 4일 상주시민경기장에서 열린 2017년 시즌 KEB하나은행 K리그 1라운드 상주 상무와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대구는 같은 시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 FC와 경기에서 0-1로 졌다.

클래식의 벽은 낮지 않았다. 강원은 경기 종료 3분 전에 터진 이근호의 결승 골로 상주를 힘겹게 꺾었고, 대구도 저력을 보인 광주를 넘지 못하고 '4년 만의 클래식 승리 신고'를 뒤로 미뤘다.

경기 내적으로도 강원이 희망을 본 반면, 대구는 문제를 발견했다. 중요한 것은 이제 막 시즌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챌린지에서도 쉬운 경기는 없었다. 첫 경기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줄여야 한다.

▷ '폭풍 영입' 강원 FC, 조직력 문제없다

강원은 겨울 이적 시장을 넘어 리그에서도 돌풍을 일으킬 준비가 됐다. 상주 상무와 개막전에서 경기력으로 우려를 씻었다. 정조국, 이근호, 문창진 등 K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을 영입한 강원은 선수단 변화가 커 조직력이 떨어질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베일을 벗은 강원은 최윤겸 감독이 추구하는 세밀한 축구를 펼쳤다. 예상보다 더 뛰어났다.

기술이 뛰어난 문창진과 황진성을 중심으로 후방부터 긴 패스보다 짧은 패스를 주고받으며 빌드업을 했다. 오승범이 포백을 보호했고, 신체 능력이 뛰어난 강지용과 기술을 갖춘 발렌티노스가 버틴 포백도 조직력이 나쁘지 않았다. 이범영은 전반전에 두 번이나 신진호의 중거리슛을 세이브해 실점을 막았다.

공격 땐 정조국을 중심으로 발이 빠른 이근호와 김경중이 수비 뒤를 파고들었다. 페널티박스 근처에선 원터치 패스를 활용해 순간적으로 속도를 높이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조직력을 갖췄고, 영입된 '해결사'들이 나섰다. 이근호는 직접 2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확정했다. 정조국의 어시스트를 받아 전반 14분 골문 구석을 찌른 환상적인 슛을 성공했고, 후반 42분엔 헤딩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역시 이근호였다. 지난 시즌 득점왕과 최우수선수상을  석권한 정조국은 문전에서 날카로운 슛을 날렸고, 동료들과 연계 플레이로 호흡을 맞췄다. 전반 20분 직접 얻은 페널티킥을 실축한 것이 옥에 티였다.

▲ 쉽지 않은 클래식 데뷔전을 치른 대구 FC 손현준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대구 FC, 클래식행 이끈 플랜 A에 의문

강원의 폭풍 같은 영입을 보면서도 조직력 다지기에 나섰던 대구다. 대구는 지난 시즌 수비력을 바탕으로 해, 외국인 선수들의 개인 능력을 앞세워 승점 쌓기에 나섰던 '플랜 A'를 유지했다. 그러나 클래식 경험이 많지 않았던 것이 문제였을까. 서두르기만 했던 경기력엔 의문이 남았다.

K리그 클래식은 전체적으로 챌린지보다 수준이 높다. 광주는 남기일 감독의 스타일대로 패스를 바탕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대구는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버텼다. 끈끈한 수비력은 어느 정도 증명했다.

그러나 공격엔 의문이 남았다. 우선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하는 과정이 투박했다. 패스는 부정확했고, 공간을 찾는 선수들의 움직임도 약속되지 않은 듯 혼란스러웠다. 외국인 공격수들이 광주의 수비를 1대 1에서 제압하지 못하자 경기는 더욱 답답해졌다. 후반엔 새로 영입한 공격수 주니오마저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경기 종료가 가까워지자 제공권이 뛰어난 수비수 황재원을 전방에 배치하면서 반전을 노렸다. 챌린지에선 수비수를 전방에 배치하고 공중볼 싸움을 벌여 효과를 보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K리그 클래식의 수준은 훨씬 높았다. 광주의 수비 집중력은 떨어지지 않았다.

첫 경기를 치른 대구는 해결 과제를 만났다. 클래식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들에겐 적응 기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 지난 시즌보다 더 세밀한 경기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은 확실하다. 활동량과 끈질긴 투지를 앞세운 수비는 희망적이었다. 역습 과정을 개인 능력에 의존하는 대신 팀 차원에서 해결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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