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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이스라엘 승리 요정, '멘치'를 아시나요

작성일: 2017.03.08 06: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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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 마스코트 멘치(Mensch, 왼쪽)와 멘치의 아내 부바(Bubbe, 멘치 오른쪽에 작은 할머니 인형)가 벤치를 지키고 있다. ⓒ 스포티비뉴스 김민경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김민경 기자] "멘치(Mensch)와 함께하는 동안 한번도 진 적이 없다."

'야구 변방국' 이스라엘이 돌풍을 일으키는 동안 선수단과 함께한 동료가 있다. 마스코트 '멘치'다. 이스라엘 야구협회 홍보 담당자인 마고 슈가맨은 "멘치는 독일어와 히브리어가 섞인 말인데, '좋은 사람'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멘치는 이스라엘이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라운드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함께했다. 유틸리티 요원으로 대표 팀에 합류한 코디 데커가 브루클린 최종 예선 때 인형을 라커룸에 둔 게 시작이었다.

슈가맨은 "데커가 브루클린에 지금보다 훨씬 작은 멘치를 데리고 왔다. 멘치는 라커룸부터 벤치까지 대표 팀이 있는 곳에 늘 함께했고, 팀 마스코트가 됐다. 이스라엘이 본선 라운드에 진출하면서 멘치는 더 많은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이 본선 라운드 진출을 확정하자 인형 제조사에서 데커에게 연락이 왔다. 멘치가 마스코트로서 더 큰 힘을 불어넣어 주길 바라면서 사람 앉은키 만하게 제작해 데커에게 전달했다. 슈가맨은 "데커가 저 큰 인형을 가방에 담아 비행기를 타고 서울까지 왔다"고 말하며 웃었다. 

데커는 지난 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멘치를 데리고 참석했다. 데커는 "제 친구고 동료이기도 하다. 정말 많은 행운을 준다. 브루클린 예선부터 함께하고 있는데, 멘치가 그때보다 살이 많이 쪘고 키도 컸다. 정신적으로도 많이 성장한 거 같다"고 설명해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미국 언론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스라엘과 함께 멘치를 주목했다. 슈가맨은 MLB.com과 뉴욕타임스에 실린 기사를 보여주며 "우리 팀 선수들 누구보다 유명하다. 멘치는 이미 최고의 스타"라고 했다.

멘치는 '승리 요정'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브루클린 예선 라운드부터 치른 모든 경기에서 멘치의 기운을 받아 승리했다. 1라운드는 6일 한국전 연장 10회 2-1, 7일 대만전 15-7로 이기며 2라운드 진출이 유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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