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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볼' 늪에 빠진 한국, 남은 건 가시밭길 마운드 운용

작성일: 2017.03.07 06:00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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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승 ⓒ 고척돔,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박성윤 기자] 마운드에 오른 투수 8명. 전체 투구 수 181개. 투구 수 가운데 볼 비율 43.65%. 좋은 점수를 받기 힘든 내용이다.

한국이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1라운드 A조 이스라엘과 경기에서 1-2로 졌다. 한국 마운드는 전체적으로 흔들리며 많은 볼을 던졌다. 

WBC는 투구 수 제한이 있다. 투수는 1라운드에서 최다 65개까지 던질 수 있다. 2일 연속 투구, 30개 이상 투구 때 1일 휴식, 50개 이상 투구 때 4일 휴식이다. 투구 수 제한 규정을 생각했을 때 한국 투수들 투구는 팀 벤치의 마운드 운용을 힘들게 만들 수도 있는 내용이었다.

선발투수 장원준은 공 65개 가운데 28개가 볼이었다. 2회에 볼 15개를 던졌고 볼넷 3개를 내줬다. 이어 오른 심창민은 25개 가운데 볼이 14개, 차우찬은 10개 가운데 5개, 이현승은 17개 가운데 9개였다. 임창민은 14개 가운데 7개가 볼이다. 오승환이 20개 가운데 스트라이크 16개를 던지며 1⅓이닝을 막았다. 임창용은 25개 가운데 10개가 볼이었다.
▲ 메이저리거가 무엇인지 보여 준 오승환. ⓒ 고척돔, 한희재 기자

한국에 그나마 다행인 것은 구원 투수들 투구 수를 모두 25개 안으로 끊었다는 점이다. 한국은 7일 A조 1위 후보로 꼽히는 네덜란드와 1라운드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30개가 넘지 않았기 때문에 이스라엘전에서 등판했던 구원 투수들은 모두 네덜란드전에 나설 수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전 등판 투수가 네덜란드전에 오르면 대만전은 출전할 수 없다.

한국은 이날 패배로 남은 네덜란드 대만을 잡아야 2승을 챙길 수 있다. 그래야 유리한 고지에서 상위 라운드 진출을 노릴 수 있다. 최강 네덜란드와 경기 때 대만전 마운드 운용을 생각하며 투수를 올려야 한다. 네덜란드전은 투수 운용에 문제없는 상황에서 경기를 치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한국에 가시밭길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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