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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태균-대호-형우 매머드급 타선, 기다릴 시간이 길지 않다

작성일: 2017.03.07 06: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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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균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이대호(롯데) 25억 원, 김태균(한화) 16억 원, 최형우(KIA) 15억 원. 이 세 선수의 올해 연봉을 합하면 넥센 연봉 총액(52억 8,700만 원)보다도 많다. 이 '매머드급' 중심 타순은 이번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한국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첫 경기에서는 그렇지 못했다. 게다가 이들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

한국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년 WBC 1라운드 A조 조별 리그 이스라엘과 경기에서 연장 10회 1-2로 졌다. 투수들은 볼넷 9개를 내주면서 여러 차례 위기를 자초했지만 그래도 10회까지 단 2점으로 이스라엘을 묶었다. 타자들은 안타 7개와 4사구 6개를 얻고도 단 1점에 그쳤다. 김인식 감독은 경기 후 "기회를 살리지 못해서 졌다"며 안타까워했다.

김태균은 3타수 무안타 1볼넷, 이대호는 5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최형우는 수비 문제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고 대타 기회도 얻지 못했다.

기대했던 해결 능력이 나오질 않았다. 1회 1사 이후 서건창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김태균이 삼진, 이대호가 유격수 땅볼로 잡혔다. 3회에는 2사 이후 서건창이 내야안타에 이어 2루 도루에  성공했으나 김태균이 또 삼진. 5회에는 서건창의 적시타로 1-1이 된 뒤 김태균이 포수 파울플라이, 이대호가 1루수 파울플라이에 그쳤다.

▲ 한국 더그아웃 ⓒ 한희재 기자
실력은 확실한 선수들이다. 그런데 한국이 마냥 기다릴 처지가 아니라는 게 문제다. 이스라엘과 경기를 내주면서 한국은 남은 2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7일 상대는 A조 최강 네덜란드다. 9일 만날 대만은 전력 공백이 있지만 지금 한국의 경기력으로 승리를 확신하기는 어렵다. 대만이 이스라엘에 이겨 진흙탕 싸움이 되는 게 가장 현실적인 시나리오다.

연봉 56억 원 트리오에게 남은 명예 회복의 기회는 적으면 2경기, 많아야 3경기다. 여기서 실력을 보이지 못한다면 한국에는 WBC 2개 대회 연속 2라운드 진출 실패라는 결과만 남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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