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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 143km라도 괜찮아' 비야누에바, 커맨드의 힘

작성일: 2017.03.14 16:28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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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카를로스 비야누에바 ⓒ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대전, 신원철 기자] 과연 150만 달러의 사나이다웠다. 한화 새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첫 실전부터 안정적인 제구력을 발휘했다. 구종에 상관없이 상황에 따라 스트라이크와 볼을 적절히 활용하는 능력이 돋보였다.

비야누에바는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시범경기에 선발로 나와 3이닝 2피안타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평일 낮 경기부터 경기장을 찾은 2,740명의 팬과 첫 만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1회 선두 타자 김용의에게 우전 안타, 다음 타자 오지환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다. 자칫 대량 실점할 수 있는 상황에서 단 1점만 내줬다. 3번 타자 박용택을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잡은 것을 시작으로 3회까지 누구도 내보내지 않았다.

56구 가운데 직구가 31개로 가장 많았다. 최고 구속은 143km로 시범경기인 점을 고려해도 빠르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대신 25개의 다른 구종이 효과적이었다. 커브 9개, 슬라이더 11개, 체인지업이 5개 있었는데 모두 좌우 코너워크를 원하는 대로 했다. 몰리는 공을 찾기 힘들었다.

56구 가운데 볼이 19개, 스트라이크가 37개였다. 볼 판정을 받은 공도 터무니없이 벗어나는 경우는 없었다. 첫 불펜 투구에서 계형철 코치가 "자신이 던지고 싶은 곳에 공을 던질 줄 아는 선수다. 낮은 직구와 제구가 잡힌 변화구가 매우 좋았다"고 말한 게 단순한 말치레만은 아니었다.

이번 시즌부터 KBO 리그 심판들이 스트라이크 존을 규정대로 적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 비야누에바에게는 긍적적인 요소다. 지금까지는 위아래가 좁은 경향이 있었다. 아래 족 스트라이크 존을 후하게 본다면 커브가 더 효과적일 수 있다. 한편 경기에서는 한화와 LG가 9-9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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