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감독 마음 속 캠프 MVP는 안치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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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내부 FA는 모두 잔류 시켰고 100억 사나이 최형우 가세로 힘이 한결 더해졌다. 김기태 감독 특유의 형님 리더십은 이런 분위기에 더 큰 상승 효과를 냈다.
캠프가 끝난 뒤 김 감독은 자체 캠프 MVP를 선정해 시상했다. 주인공은 영건 한승혁이었다. 시즌에 대한 기대치가 반영된 결과였다. 한승혁은 시기가 스프링캠프임에도 최고 154km의 빠른 공을 뿌리며 주위를 놀라게 했다.
스프링캠프서 4차례 연습 경기에 등판해 5이닝 동안 볼넷 없이 삼진만 5개를 잡아냈다. 실점도 없어 평균 자책점은 '0'이었다. MVP로 손색 없는 성과였다.
하지만 김 감독의 마음 속엔 또 다른 선수도 자리잡고 있었다. 한승혁과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의 선수가 있었다. 다만 연차나 연봉 등이 다각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한승혁에게 영광이 돌아갔다.
아쉽게 MVP를 놓친 선수는 안치홍이었다. 김 감독은 "안치홍이 정말 열심히 했다. 원래도 성실한 선수인데 이번 캠프는 더 열심히 치렀다. 선수 본인이 해보겠다는 의지가 넘쳤다. 솔직히 MVP를 주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아직 1군에서 많은 것을 보여주지 못했던 한승혁의 기운을 생각해 다른 결정을 하게 됐다. 물론 한승혁도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는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말 처럼 안치홍은 스프링캠프서 눈 도장을 받을 수 있는 노력과 활약을 펼쳤다. 김 감독은 "배팅에서 가장 중요한 타이밍이 매우 좋았다. 선수 스스로 감을 잡은 듯 보였다. 좋은 기술에 노력이 더해졌다고 보면 된다"고 안치홍의 스프링캠프를 설명했다.
실전에서도 바로 결과가 나왔다. 안치홍은 팀이 치른 10경기 중 9경기에 출장해 22타수 11안타로 타율 5할의 맹타를 휘둘렀다. 홈런은 없었지만 4개의 타점으로 팀 내 1위를 차지했다. 타율 역시 1위였다.
안치홍이 스프링캠프의 상승세를 시즌까지 이어갈 수만 있다면 KIA는 전력 구상에 한결 숨통이 트이게 된다.
최형우가 가세하며 중심 타선에 한결 힘이 실린 상황. 안치홍은 그들의 앞. 뒤 어디든 배치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선수다. 어느 타선에서건 제 몫을 해줄 수 있기에 타선의 무게감을 더할 수 있다.
체력적으로 합격점을 받은 부분도 주목할 대목이다. 안치홍은 최다 경기 출장 기록이 133경기다. 아직 144경기를 소화해 본 적은 없다. 체력 소비가 많은 2루수의 특성상 체력적인 준비도 매우 중요하다.
김 감독은 "아프지 않고 훈련을 모두 소화했다는 점에서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그 어떤 선수보다 훈련량이 많았지만 잔 부상 없이 캠프를 마쳤다.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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