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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에서] 슈틸리케호 이구동성, 중국 강해졌지만…승리 자신감 여전해

작성일: 2017.03.22 06:3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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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지만 귀여운 남자 김신욱, 그는 기자들이 인정하는 '인터뷰 잘하는 선수'다.
[스포티비뉴스=창사(중국), 유현태 기자] "중국이 강해졌다." 슈틸리케호가 입을 모았다. 그러나 자신감은 잃지 않았다.

한국 축구 대표 팀은 23일 중국 창사 허롱스타디움에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6차전 중국과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3승 1무 1패(승점 10점)로 조 2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이 중국에 역대 전적에서 18승 12무 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러시아행이 걸린 대결인 동시에 두 이웃 국가의 자존심이 걸린 싸움이다. 최근 사드(THAAD) 배치를 두고 양국이 외교적 마찰을 빚었다. 

중국은 승점 2점으로 최하위에 밀려 있어 러시아행에 성공하려면 한국전에 총력전을 예고했다. 마르첼로 리피 감독을 선임한 중국은 한국을 꺾고 러시아행은 아니더라도 다음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노릴 발판을 만들려고 한다. 

한국이 중국에게 얕보인 것도 있다. 지난 9월 최종예선 1차전에서 3-2로 힘겹게 중국을 꺾었다. '패자' 중국이 이번 대결을 벼르고 있는 것은 후반 29분부터 2골을 기록하며 한국을 압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의 '근거 없는 자신감'은 아니다. 리피 감독이 부임하며 실제로 중국의 경기력이 달라졌다는 평가다. 

21일 한국 취재진과 만난 김신욱과 기성용은 모두 중국이 강해졌다고 입을 모았다. 김신욱은 "개인적으로 중국 경기 영상을 보면서 전술이 발전했다고 느꼈다. 감독 교체 이후 강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성용도 "중국-카타르 경기를 보니 팀이 정비가 잘된 것 같다. 원래 수비적으로 경기를 했는데, 공격적으로 바뀐 것 같다. 중국 팀이 전방 압박을 많이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 경기에서 3-2로 졌기 때문에 해볼 만하다 생각했을 것이다. 홈에서 조금 더 강하게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중국의 기세를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20일 훈련을 마치고 웃고 있는 김신욱과 기성용 그리고 이정협(오른쪽부터)

리피 감독은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이탈리아의 우승을 이끌었다. 유럽축구연맹(UEFA)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우승한 감독이기도 하다. 중국의 신뢰가 깊다.

20일 한국의 공개 훈련에서 만난 중국 CCTV 왕난 기자는 "지금 중국 대표팀은 자신감이 올라왔다. 선수가 각자 자리에서 조금 더 나은 경기력을 발휘하도록 만들었다"고 리피 감독 부임의 효과를 설명했다. 이어 "중국이 월드컵에 갈 수 있다는 희망보다는 기적을 바라고 있는 상태"라면서도 "리피 감독이 당장 본선행은 어려울 수 있지만 중국 축구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피 감독의 부임으로 전술적으로 정돈되면서 중국 팀의 전력이 향상됐을 순 있다. 그러나 개인 능력을 감독이 하루 아침에 바꿀 순 없다.

하루 앞서 한국 취재진과 만난 지동원은 "쉬운 상대는 아닌 것 같다. 피지컬도 강하고 한국을 이기겠다는 마음도 강하다"고 중국을 평가했지만 "겁먹거나 어떻게 될 것이란 생각은 하지 않는다. 무조건 이긴다는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신욱도 "준비만 잘되면 중국 수비진을 압도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중국이 강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슈틸리케호는 차분히 경기를 준비하고 있었다. 

초반 기선 제압이 중요하다. 기성용은 "경기 초반 10분, 15분 흐름이 중요하다. 상대가 강하게 나올 때 밀리기 시작하면 자신감을 갖고 경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슈틸리케호가 조직적으로 움직인다면 승리의 여신은 이번에도 한국을 향해 웃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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