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 금물’ 용덕한, “주전이라 생각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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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시즌 두산 입단 이후 투수를 다독여주는 어머니형 포수로서 프로 생활을 보낸 용덕한은 2012시즌 도중 롯데로 이적한 뒤 지난 11월 신생팀 우선지명을 통해 kt의 지명을 받아 새로운 야구 인생을 그린다. 타격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으나 팬들보다 현장에서 먼저 인정하고 높은 점수를 주는 포수가 바로 용덕한이다.
15일 용덕한은 프로 데뷔 후 세 번째 팀이 된 kt 이적 소감에 대해 묻자 “내심 신생팀으로 옮기면 기회가 더 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기는 했다. 그래서 롯데 20인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것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았다”라고 덤덤하게 밝혔다. 특히 조범현 감독은 용덕한의 실력을 인정하던 지도자 중 한 명. KIA 사령탑 시절 트레이드로 영입하고자 하기도 했고 당시 용덕한의 소속팀이던 두산이 ‘트레이드 불가’ 방침을 세우며 협상 자체가 없던 일이 되기도 했다.
조 감독으로부터 넌지시 언질 받은 것이 있는지 묻자 용덕한은 “별 말씀 없으셨다. 대신 인사를 나누는 데 눈빛에서 ‘운동으로 죽는 줄 알아라’라는 직감이 왔다고나 할까”라며 웃은 뒤 “선수 지명에 있어 신경을 많이 쓰셨다더라.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 우선이다”라고 선수로서 다음 시즌 활약과 실적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신생팀인 만큼 kt에서 용덕한은 형님 역할을 선배들과 나눠 맡아야 한다. 맏형 장성호와 베테랑 신명철, 계투 김사율, 거포 김상현(학번은 동기)에 이어 용덕한은 선수단 내 다섯째 형. 특히 맏형급 선수들이 대놓고 쓴소리를 하는 역할이 아닌 만큼 용덕한이 경기 외적으로도 힘을 쏟아야 할 부분이 많다.
“소통이 중요한 것은 확실히 맞다. 그러나 상명하복 식으로 후배들을 다잡거나 다그치는 것은 삼가고자 한다. 그저 내 1군 경험이 후배들보다 많은 것이니 이야기를 나누며 ‘이 방법이 맞는 것 같다’라며 청유하는 식으로 다가가고자 한다. 젊은 선수들에게 상처를 줄 수는 없으니 나도 조심스러운 태도로 따뜻하게 후배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특별지명 이후 야구 관계자들은 “용덕한이 kt의 1군 첫 시즌 주전 포수로 뛰게 될 것”이라는 예상을 연이어 내놓았다. 특히 포수는 경기 경험이 더없이 중요한 포지션. 데뷔 이래 한 시즌 풀타임 주전 포수 경험은 없는 용덕한에게는 그야말로 천재일우의 기회. 그러나 용덕한은 절대 방심하지 않았다.
“kt는 퓨처스리그를 치르며 팀을 만들어 놓은 1차 단계를 거쳤다. 그리고 중간 단계에서 내가 도중에 합류한 상태다. 퓨처스리그에서 한 시즌을 치르며 감독님께 눈도장을 받은 선수도 있겠고 그들의 노력도 있으니 내가 주전 포수로 무혈입성한다는 생각은 애초에 하지 않고 있다. 나는 아직 주전 포수가 아니다”. 방심할 여유를 갖는 대신 앞으로 성실한 준비 자세와 훈련으로 인정받겠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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