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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리 공백 지운’ 우드리히, MEM ‘PO의 발견’

작성일: 2015.04.28 14:27 스포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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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박대현 기자] 올 시즌 플레이오프 최고의 발견은 ‘슬로베니아 특급’ 베노 우드리히(33, 멤피스 그리즐리스)다. 우드리히는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닌 주전 포인트가드 마이크 콘리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며 멤피스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

고도의 집중력과 승부사 기질을 요하는 플레이오프에서는 종종 깜짝 스타를 배출한다. 2000-2001시즌 ‘당대 최고 센터’ 샤킬 오닐을 상대로 정면승부를 벌인 토드 맥클라우치(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나 지난해 4월을 기점으로 전국구 스타로 발돋음한 폴 조지(인디애나 페이서스), 예기치 못한 클러치슛으로 여러 차례 팀을 구한 스티브 커(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감독) 등이 좋은 예다.

정규시즌에서 7.7득점 2.8어시스트라는 평범한 성적을 거둔 이 10년차 베테랑 가드는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의 2014-2015 플레이오프 1라운드 1차전에서 20득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기선제압의 선봉에 섰다. 당초 콘리와 토니 알렌이 각각 발과 햄스트링 부상으로 1선에서 버거운 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했던 멤피스이기에 우드리히의 활약이 더 반갑다.

우드리히는 1라운드 총 3경기에 나서 정규시즌 기록의 배 가까운 14.3득점을 올렸다. 어시스트도 평균 3.6개를 배달하며 ‘회색곰 군단’의 1선 살림을 확실히 책임져주고 있다. 멤피스 3연승 돌풍의 뒤에는 팀 공격의 윤활유 노릇을 톡톡히 한 우드리히의 존재가 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정확한 점퍼와 한결 성숙해진 리딩은 그에게 ‘하얀 콘리’라는 별명을 얻게 했다. 4차전에서도 비록 팀은 패했지만 알토란같은 13점으로 활약을 이어갔다.

과거 라쇼 네스트로비치와 슬로베니아 대표팀을 이끌었던 스타 가드는 NBA 진출 후 시련을 겪었다. 샌안토니오 스퍼스에서 데뷔 시즌을 보냈던 그는 그렉 포포비치 감독 특유의 시스템 농구에 적응하지 못하고 새크라멘토 킹스로 이적했다. 옮겨간 팀마다 쏠쏠한 활약을 보여줬으나 주전으로 뛰기에는 공격 메이드능력이 부족하고 벤치 자원으로 활용하기에는 다소 이기적인 성향이라 계륵 신세로 전락하기 일쑤였다.

그러나 멤피스는 데뷔 10년차를 맞아 노련해진 우드리히에게 궁합이 좋은 팀이다. 작 랜돌프, 마크 가솔이라는 리그 최고의 인사이드진과 알렌, 닉 칼레테스 등 재능 있는 외곽슈터가 포진한 그리즐리스는 자신의 패스를 마무리해줄 자원이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많다. 콘리가 돌아오면 우드리히는 다시 벤치로 물러날 것이다. 주눅 들지 않고 빅게임을 직접 이끈 경험이 있는 백업 1번의 존재는 멤피스가 봄농구를 항해하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사진] 베노 우드리히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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