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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스리백' 서울, 안정감에 날카로운 맛 더하는 것이 과제

작성일: 2017.04.03 05:45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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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C서울이 첫 패배를 안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전주, 유현태 기자] FC서울 황선홍 감독이 변화의 칼을 빼 들었다. 불안한 수비에 대한 해결법은 스리백 전환이었다. 그리고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보여 줬다.

FC 서울은 2일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4라운드 전북과 경기에서 0-1로 졌다.

서울은 이번 시즌 개막 뒤 불안한 뒷문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수비 라인을 높이 올리고 경기를 하다가 공격에서 실수가 나오면 역습에 많은 위기를 노출했다. 제공권과 몸싸움은 좋지만 발이 느린 중앙 수비수들이 문제였다.

황선홍 감독은 황현수 카드를 깜짝 기용하면서 스리백 전환을 시도했다. 1995년생 황현수는 키가 192cm인 오스마르와 189cm인 김동우 사이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전북 공격수 김신욱이 196cm이었으니 183cm의 황현수는 자그마해 보였다. 그러나 적극적인 경기를 했다. 수비 뒤를 넘기는 패스엔 재빠르게 움직이면서 커버를 도맡았다. 전북이 김신욱을 노린 긴 패스를 시도할 땐 적극적인 몸싸움을 시도해 점프하지 못하도록 했다. 

황 감독은 경기 전 "중앙 수비수는 계속 고민하고 있었다"며 황현수 카드가 단순한 기책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뿐 아니라 틀이 변화했다. 변화에 대한 적응이 중요하다"며 새 얼굴 기용과 함께 전술적 짜임새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전반전은 황 감독의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서울이 끌려갔다. 주세종-이석현 미드필더 조합이 김보경-신형민-장윤호 3명의 전북 미드필더와 중원 싸움에서 애를 먹었다. 박주영도 전북의 ‘패기 넘치는 방패’ 김민재와 임종은 조합에 밀리면서 공격이 쉽게 풀리지 않았다. 스리백 전환으로 수비 안정감은 얻었지만 공격 전개는 어려웠다.

황선홍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상호를 빼고 데얀을 투입했다. 전반엔 박주영이 전북의 중앙 수비수 2명 사이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윤일록 역시 중앙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3-5-2 포메이션에 가까운 상태로 변화를 시도했다. 서울은 후반 6분 데얀과 주세종이 연속해 날카로운 슛을 시도하면서 경기 흐름을 바꿨다.

서울의 대추격전이 벌어지는가 싶었지만 최강희 감독이 전술 변화로 추격의 불을 꺼 버렸다. 최 감독은 후반 13분 에델과 고무열을 빼고 에두와 이용을 투입했다. 이용이 들어오면서 최철순이 스리백 가운데 스토퍼로 자리를 옮겼고 이용이 측면에 배치됐다. 스리백 맞불이었다. 에두는 김신욱과 투톱을 이뤘다. 효과는 빠르게 나타났다. 전북 스리백이 박주영과 데얀 2명의 공격수를 막으면서 수비가 안정감을 찾았다.

서울은 경기 끝까지 힘을 쏟아 봤지만 전북이 오히려 여유 있는 경기 운영으로 경기 막판 찬스를 잡았다. 서울이 추격하기엔 힘이 모자랐다.

▲ 수정해서 경기력 변화를 이루겠다는 황선홍 감독. 후반 시작과 함게 전술 변화로 경기력 반전을 이뤘지만, 최강희 감독의 대응 역시 재빨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황 감독은 “간결하게 하려고 수비 준비를 많이 했다. 수비는 큰 문제가 없었다. 전반전에 중원에서 밀리면서 공격 전환으로 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원활하진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전진에 변화를 주면서 숨통이 틔였지만 완전히 극복하진 못했다”고 덧붙이며 전술적으로 큰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데뷔 전인데도 잘했다”며 황현수의 활약에 어느 정도 만족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은 포백으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스리백으로 전술 변화를 시도했다. 선수 구성 등을 고려했을 때 포백은 서울에 잘 맞지 않는 옷이었다. 황 감독은 “지난 시즌에도 포백도 쓰고 스리백도 썼다. 전술 변화가 컸다. 선수들이 불편해 하고 있다. 충분히 이해한다”며 잦은 전술 변화에 경기력이 제대로 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민을 해야 하겠지만 어떤 전술이든 하루에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상황에 따라 변화도 고려하고는 있다”며 전술 변화를 유지할 것인지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다.

서울의 고민이 끝나진 않았다. 그러나 한시름 덜었다. 지독히도 불안했던 뒷문에 안정감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 안정감을 유지한 채 어떻게 공격에 힘을 더할 것인가가 황 감독 앞에 과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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