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U-20 WC 영상] '우려→자신' 인터뷰로 보는 '신태용호' 현주소

작성일: 2017.04.04 08:55 조형애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신태용 U-20 대표 팀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문로, 조형애 기자] 신태용 U-20 대표 팀 감독 목소리에 힘이 붙었다. "시간이 더 필요하다", "실망스러운 점도 있다"는 말은 쏙 들어가고 "우리 수준 낮지 않다"고 힘줘 말했다.

신태용 감독은 3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U-20 대표 팀 4월 소집 훈련 25인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FIFA(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최종 엔트리 발표 전 마지막 소집에는 '바르셀로나 듀오' 백승호와 이승우를 비롯해 조영욱, 송범근(이상 고려대), 한찬희(전남), 정태욱(아주대) 등 기존 주축 선수들이 뽑혔다. 이준(고려대), 이정문(연세대), 김진야(인천), 김정환(서울) 등 아디다스컵에 소집되지 않은 선수 4명도 발탁됐다.

대표 팀 명단과 계획에 대해 설명하는 신 감독 입은 막히는 법이 없었다. 불과 2달여 전까지도 조심스러워 하던 U-20 월드컵 본선 결과에 대해서도 낙관적으로 말했다.

지난해 11월 U-19 대표 팀 감독에 부임해 지난달 30일 막을 내린 4개국 친선 대회 '2017 아디다스컵'까지, 약 130여 일.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이 기간 설레는 마음에서 우려로, 우려에서 자신으로 신 감독은 '3단 심경 변화'를 보였다. 대회가 가까워 올수록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고 있는 그의 말들을 다시 곱씹어 보면 대표 팀의 현주소를 알 수 있다.


2016년 11월 22일 U-19 감독 부임 기자회견에서 : "선수들을 많이 알지 못한다…팀에 합류해 몇 경기 치러 봐야 구체적인 목표를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U-19 대표 팀 선장이 막 된 신태용 감독은 의지를 다졌다. '다른 사람들은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데 당신은 왜 자꾸 위에서 밑으로 내려가느냐'는 아내 말을 전하면서도 웃음을 보이며 "잘 해야겠다는 생각뿐"이라고 했다.

신 감독은 솔직했다. 그는 "아는 선수가 많지 않다"고 여러 번 말했다. U-20 월드컵 목표 성적에 대해서도 "설레발치면 안된다"면서 조심스러워한 그였다.


2017년 2월 7일 포르투갈 전지훈련에서 돌아온 직후 : "예상에 미치지 못해 실망한 점도 있다. 시간이 더 필요하다."

신 감독은 '선수 알아 가기'부터 시작했다. 제주 서귀포 전지훈련에서는 선수들에게 쪽지를 나눠 주며 원하는 포지션 1순위·2순위를 적게 하는 등 선수 의사와 자신의 구상을 맞춰 나갔다. 이어진 포르투갈 전지훈련에서는 포르투갈 U-20 대표 팀, 스포르팅 B팀과 경기하며 실전 감각을 테스트했다.

친선경기 5전 2승 2무 1패의 성적을 들고 지난 2월 귀국한 신 감독 표정은 밝지 않았다. 여독이 풀리지 않기도 했지만 "실망한 점도 있었다"는 뼈 있는 말에 고뇌가 엿보였다.


2월 8일 '월드컵 D-100일 행사'에서 : "준비가 부족하면 조별 리그에서도 탈락할 수 있다."

포르투갈에서 귀국하고 이튿날. 신 감독의 발언들은 더욱더 조심스러워졌다. 체력 문제를 제외하고는 뚜렷한 '실망 포인트'를 지적하지는 않았지만 목표를 묻는 질문에 처음으로 '조별 리그  탈락 가능성'을 이야기하며 한층 더 신중론을 펼쳤다.

"(준비를 잘하지 못하면) 조별 리그에서 탈락할 수도 있다.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다"는 그의 말에는 분명 우려가 섞여 있었다.


3월 15일 조 추첨식 직후 : "담담하다. 자신감보다는 무조건 (조별 리그를) 통과해야 한다."

지난 3월 15일,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 신태용호는 조 추첨에서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기니와 함께 A조에 묶였다. 신 감독은 "원래 이렇게까지는 예상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상대 팀을 하나하나 짚어 가며 경계한 뒤 '조별 리그 통과를 어느 정도로 자신하는가'라는 질문에 "자신보다도, 무조건 통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한다기 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대회인 만큼 당연히 통과해야 하지 않느냐는 의미로 들린 것이 사실이었다.


4월 3일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 "우리 수준 낮지 않다."

▲ 신태용 감독이 "우리 U-20 대표 팀 수준이 낮지 않다"며 눈을 밝혔다. ⓒ곽혜미 기자
한 달 만에 신 감독의 확신은 눈에 띄게 달라져 있었다. 그 사이 U-20 대표 팀은 4개국 친선 대회, 2017 아디다스컵 우승을 했다. 개막전에서 온두라스를 3-2로 꺾었고, 2차전에서는 '아프리카 1위' 잠비아를 4-1로 완파했다. 3차전에서 실험을 하며 0-2로 에콰도르에 졌지만 수확이 컸다.

신 감독은 "사실 (아디다스컵) 전까지는 우리 팀 수준을 판가름하기 쉽지 않았다"는 말로 현주소에 대해 설명했다. 그가 내린 답은 "수준이 낮지 않다"는 것. 신 감독은 "본선 때 잘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면서 내부 확신에서 우러난 자신감을 드러냈다.

경험으로 자신감을 얻은 신태용호는 오는 10일 파주 NFC에서 훈련에 들어간다. '선 체력 훈련, 후 전술 훈련'으로 틀을 잡았다. 평가전은 '강호'들과 치를 계획이다. 최종 엔트리는 다음 달 8일까지 확정해 FIFA에 전달한다. 130여 일을 보낸 신태용 체제에 46일이 더 남았다. 신태용 감독과 소년들의 '진짜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

<U-20 대표 팀 4월 소집 명단>

GK : 송범근(고려대), 이준(연세대), 안준수(세레소 오사카)

DF : 정태욱(아주대), 김민호, 이정문, 김승우, 신찬우(이상 연세대), 이상민(숭실대), 이유현(전남 드래곤즈), 우찬양(포항 스틸러스), 윤종규(FC 서울)

MF : 한찬희(전남 드래곤즈), 이승모(포항 스틸러스), 김정민(금호고), 이상헌(울산 현대), 임민혁(FC 서울), 김진야(인천 유나이티드), 강지훈(용인대), 김정환(FC 서울), 이진현(성균관대), 백승호, 이승우(이상 FC 바르셀로나)

FW : 하승운(연세대), 조영욱(고려대)

[영상] 신태용 U-20 대표 팀 감독 인터뷰 ⓒ스포티비뉴스 영상 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