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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수준 골프 대회’ 마스터스 6일 개막…존슨·맥길로이·스피스 3파전

작성일: 2017.04.04 11:15 정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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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길로이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세계 최고 수준의 골프 선수들이 겨루는 마스터스가 오는 6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막을 올린다.

4개 메이저대회 가운데 가장 먼저 열리는 마스터스는 출전 자격이 까다롭다. 출전 선수가 100명을 넘지 않기 때문이다. 올해는 94명에게만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 그린을 밟을 기회가 주어졌다.

평생 출전권이 보장된 역대 우승자를 빼고는 적어도 최근 1년 동안 마스터스 출전권을 받을 만한 성과를 낸 선수들이다. 골프 선수라면 누구나 가장 나가고 싶은 대회로 마스터스를 꼽는 이유다. 올해도 최고의 선수들이 빠짐없이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에 모였다. 이들의 목표는 단 하나, 우승자가 걸치는 그린 재킷이다.

출전 선수 대다수가 우승할 준비가 된 최정상급 기량을 갖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3명을 주목한다.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과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리는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 그리고 2015년 챔피언 조던 스피스(미국)가 주인공이다.

지난해 US오픈에서 벌타 논란을 이겨 내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한 존슨은 이후 5승을 쓸어 담으며 세계 랭킹 최고 자리를 꿰찼다. 제네시스 오픈부터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이룬 존슨이 마스터스를 제패한다면 타이거 우즈(미국) 이후 가장 압도적인 세계 랭킹 1위가 될 공산이 크다.

세계 랭킹 1위 탈환을 노리는 맥길로이는 마스터스만 빼고 3개 메이저 대회를 휩쓸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마지막 조각을 남긴 것이다. 4개 메이저 대회를 다 우승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지금까지 5명만 밟아 본 고지 가운데 고지다. 맥길로이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마스터스에서 3년 연속 10위 이내에 입상하는 등 오거스타 내셔널과 궁합이 잘 맞는 편이다.

스피스는 '마스터스의 사나이'나 다름없다. 지금까지 세 번 출전해서 우승 한 번과 준우승 2번을 차지했다. 빠르고 단단한 오거스타 내셔널의 유리알 그린을 스피스만큼 잘 처리하는 선수는 없다. 스피스는 지난해 최종일 역전패의 악몽을 씻어 내겠다는 의욕이 넘친다. 스피스는 지난해 여유 있는 선두를 달리다 12번 홀(파 3)에서 4타를 까먹는 어처구니없는 실수 끝에 대니 윌릿(잉글랜드)에게 그린 재킷을 내줬다.

라스베이거스 도박사들은 존슨, 스피스, 맥길로이를 우승 후보 1∼3위로 꼽았다. 

지난달 세계 랭킹 1위를 존슨에게 뺏긴 제이슨 데이(호주)와 시즌 초반 무서운 상승세를 탔던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그리고 혼다 클래식 우승으로 기세가 오른 리키 파울러(미국)도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개막 2연승의 돌풍을 일으킨 저스틴 토머스(미국), 신예 욘 람(스페인) 등도 그린 재킷의 주인공 후보로 손색없는 실력을 지녔다.

안병훈과 왕정훈(23), 김시우 등 3명의 한국 선수도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 그린을 밟는다. 안병훈은 아마추어 때와 지난해에 이어 세 번째 마스터스 출전이다. 두 번 모두 컷 탈락한 그는 올해는 뭔가 다른 결과를 내놓겠다는 각오다.

왕정훈은 첫 출전이다. 유럽 프로 골프 투어에서 자리를 잡은 그는 메이저 대회 출전 기회를 허투루 날리지 않겠다는 다짐이지만 경험 부족을 어떻게 메울지가 숙제다.

허리 부상으로 컨디션이 나쁜 김시우 역시 첫 출전이니만큼 큰 욕심을 부릴 처지는 아니다.

올해는 50년이 넘도록 마스터스와 인연을 이어 온 아놀드 파머(미국)를 볼 수 없다는 게 지난해와 다르다. 지난해 9월 세상을 뜬 파머는 마스터스에서 4번이나 우승했다. 2007년부터 2015년까지 그는 시타자로서 대회 시작을 알렸다. 지난해에는 몸이 아파 시타를 걸렀지만 그는 잭 니클라우스(미국), 개리 플레이어(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 늘 마스터스 경기 현장을 지켰다. 올해 대회는 파머를 추모하는 분위기에서 치러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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