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는 4R] 제주-전북 양강 구도, 핫한 남자 양동현…문선민 '부족춤' (영상)
작성일: 2017.04.05 06:0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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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두마차가 순위표 앞을 끌고 가는 형세다. 광주FC에 연승 행진이 막혔지만 제주 유나이티드가 3승 1무로 무패 행진 중이다. 전북 현대도 FC서울을 김진수 프리킥 한 방으로 무너뜨리고 3승 1무를 기록했다. 두 팀 모두 두꺼운 선수층과 확실한 전술적 색깔을 내고 있다.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수원 삼성, 인천 유나이티드, 대구FC는 아직 승리가 없다. '무 농사'는 풍년이지만 순위표 높은 곳에 오르려면 승리해야 한다. 전남 드래곤즈는 4연패에 빠졌다.
하위권 4팀 모두 경기력 자체가 '답이 없는 상태'는 아니다. 집중력이 필요하다.
4라운드 명장면 모음 - 최고의 골, 선방, 선수 그리고 인천 달군 문선민의 부족춤
1. 전남 드래곤즈 1 - 3 포항 스틸러스('드래곤 던전' 광양축구전용구장, 4월 1일, 3140명), 득점 : 후반 25분 이슬찬(전남), 전반 12분 양동현, 후반 12분 룰리냐, 후반 44분 심동운(이상 포항)
한 줄 평: '핫(hot)해 핫해' 양동현
'형님' 포항 스틸러스가 제철가(家) 더비에서 3-1로 승리를 거뒀다. 양동현은 가벼운 몸놀림으로 포항의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12분 골키퍼의 타이밍을 빼앗은 뒤 땅볼 슛으로 선제 골을 터뜨렸다. 후반 44분에도 공을 침착하게 떨어뜨려 심동운의 쐐기 골을 도왔다. 양동현은 한 골 양보한 기분일 수도 있다. 전남은 이지남이 레드카드를 받으면서 추격의 동력을 잃고 4연패에 빠졌다.
2. 인천 유나이티드 3 - 3 수원 삼성('숭의아레나' 인천축구전용경기장, 4월 1일, 7299명), 득점 : 전반 21분, 후반 39분 문선민, 후반 25분 송시우(이상 인천), 전반 43분 김종우, 후반 7분 조나탄, 후반 9분 장현수(이상 수원)
한 줄 평: 올해도 무 농사가 풍년이 들려나.
첫 승 신고를 하겠다며 경기에 나선 인천과 수원이 각각 3골씩 득점하고도 승리를 올리지 못했다. 인천이 문선민의 선제 골로 앞섰지만 수원이 3골을 연달아 넣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수원의 뒷심 부족이 다시 문제가 됐다.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골을 허용하며 경기는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스웨덴 리그에서 돌아온 문선민의 활약이 돋보였다. 두 팀은 나란히 승리 없이 3무 1패를 기록하게 됐다.
3. 상주 상무 1 - 1 대구FC(상주시민운동장, 4월 1일, 1217명), 득점 : 후반 30분 김병오(상주), 후반 24분 에반드로(대구)
한 줄 평: 대구의 첫 승은 언제.
대구의 클래식 복귀를 알릴 첫 승 신고가 늦어지고 있다. 선제골을 넣고도 서두르는 것이 문제다. 선수 면면이 뛰어난 상주를 상대로 끈끈한 수비를 펼치며 좋은 경기를 했다. 2라운드 인천전, 3라운드 수원전에 이어 상주전에서도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허둥거리지 않는다면 첫 승이 가까워질 것이다.
4. 제주 유나이티드 1 - 1 광주FC('윈드포스' 제주월드컵경기장, 4월 2일, 3102명), 득점 : 후반 14분 오반석(제주), 후반 34분 조주영(광주)
한 줄 평: 슈틸리케 보고 있나. 공격은 이렇게 하라고.
자신들의 축구를 보여준 제주와 광주가 멋진 대결을 펼쳤다. 제주도 광주도 대충 내지르는 패스는 없었다. 페널티박스 근처에서도 유기적인 패스와 침투로 공격을 풀었다. 원터치로 연결되는 삼자패스가 기가 막혔다. 다만 모든 공격 과정의 마무리인 ‘골’이 부족했다. 득점이 부족했던 것만 빼곤 축구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는 경기였다. 제주는 3연승 행진을 마감했지만 무패 행진은 이어 가며 선두에 올랐다.
5. 울산 현대 2 - 1 강원FC('빅 크라운' 울산문수경기장, 4월 2일, 10886명), 득점 : 전반 4분 오르샤, 후반 44분 이영재(이상 울산), 전반 45+2분 디에고(강원)
한 줄 평: 축구는 골로 말한다, 김용대 뒤에 있던 또 다른 ‘골(Goal) 키퍼(Keeper)’들.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은 치열한 경기였다. 오르샤의 감각적인 슛으로 울산이 앞섰지만 강원의 반격이 거셌다. ‘돌격대장’ 이근호가 공격을 이끌었고, 부상한 정조국 대신 들어온 디에고도 공격에 잘 녹아들었다. 그러나 득점이 터지지 않았다. 김용대 골키퍼를 넘은 강원의 슛은 골대가 막거나(?) 수비수들이 나타나서 막았다. 헌신적인 수비를 펼친 울산은 경기 종료 직전 이영재가 페널티박스 중앙을 허문 뒤 결승 골을 뽑아 승점 3점을 땄다.
6. 전북 현대 1 - 0 FC서울('옛 전주성' 전주종합경기장, 4월 2일, 19141명), 득점 : 전반 39분 김진수(전북)
한 줄 평: 전주종합경기장엔 김진수를 향한 기운이 흐른다.
서울이 스리백으로 변화를 시도했다. 반면 전북은 포백으로 복귀했다. 전북이 견고한 수비와 중원의 우위를 갖고 전반전을 주도했다. 황선홍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투톱으로 전환해 후반 초반 경기 흐름을 바꿨다. 최강희 감독이 스리백으로 맞불을 놨고 전북이 경기를 순조롭게 마무리했다. 주인공은 김진수였다. 전반 39분 환상적인 왼발 프리킥으로 선제 결승 골을 터뜨렸다.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치른 2경기에서 모두 프리킥 골을 넣었다.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좋은 기억을 쌓고 있어 전주월드컵경기장에 돌아가기 싫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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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태 기자 yh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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