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이슈] 무기력한 선수들에게 팬들의 자비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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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은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5라운드 상주 상무와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또 첫 승에 실패했다. 4무 1패로 승점 4점에 그쳤다. 순위는 여전히 하위권이다.
무력한 경기였다. 공격은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고 수비는 헐거웠다. 스리백은 흔들리기 일쑤였다.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조원희, 고승범이 배치된 측면이 지속적으로 허물어졌다. 상주는 수원의 측면을 적극 공략했다.
열성적이기로 유명한 수원 팬들은 결코 좌시하지 않았다. 경기 후 수원 팬들은 원정 팬에게 인사하는 상주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그리고 팬들 앞으로 와 인사하는 수원 선수들에게 가차없이 야유를 퍼부었다. 간간이 박수가 나오긴 눈 씻고 찾아봐야 보일 정도였고 큰 야유 소리에 묻혔다.
팬들은 냉담했다. 더 큰 야유를 퍼부었다. 무기력한 경기를 한 선수들에게 질타의 목소리를 높였다. 입대해 상주에서 뛰고 있는 홍철과 조지훈이 경기 후 수원 팬 앞에 섰을 때, 수원 팬들은 큰 목소리로 홍철과 조진호와 이름을 연호했다. 상반된 장면이었다.
경기 후 수원 서정원 감독은 "당연히 야유를 받을만 했다. 선수와 코칭스태프 모두 반성해야 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주장 염기훈도 "창피한 경기력이었다. 매번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기도 죄송하다"고 했다. 감독과 주장이 모두 책임을 통감하고 팬들의 비판을 받아들였다.
수원 팬들의 야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시즌 수원이 극도로 부진해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하위스플릿으로 떨어지자 팬들은 야유를 퍼부었고 상대 팀에게 박수를 보냈다. 지난해 FA컵 우승 후 염기훈은 이같은 팬들의 비판에 마음 아파 절치부심했다고 밝혔다. 팬들이 구단 버스를 막아서기도 했다. 서정원 감독이 직접 나서 선전을 다짐했고 주장 염기훈은 눈물로 호소했다. 하지만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팬들의 야유는 다시 나왔다.
수원 팬들은 단순히 경기에서 이기지 못해 야유를 한 것이 아니다. 결과에 상관 없이 실망스러운 경기력에 보낸 야유다.
앞으로 수원의 무기력한 경기력이 이어진다면 구단 버스 앞에 성난 팬들이 다시 서는 일이 없을 것이라 장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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