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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득점권 5타수 3안타…클러치히터 도전

작성일: 2015.04.30 12:35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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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조영준 기자] 지난해까지는 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였다. 하지만 미국으로 건너 온 뒤 벤치에 앉아있을 때가 많다. 안타를 치는 것보다 더 간절한 것은 그라운드에 나서는 것이다.

오랜 기다림 끝에 그라운드에 나선 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강정호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강정호는 지난 23일 컵스와의 경기 이후 7경기 만에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7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타율도 0.182에서 0.269로 크게 상승했다.

강정호는 한국 프로야구에 새로운 기록을 남겼다. 한국프로야구(KBO)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최초의 야수'됐다. 시즌이 시작되기 전부터 큰 기대를 받았던 강정호는 주전이 아닌 백업 멤버로 활약 중이다.

전날 열린 컵스와의 경기서 강정호는 5회 교체 투입됐다. 5일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타율은 1할대로 떨어졌고 주전의 꿈은 멀어지는 듯 보였다.

강정호는 국내 투수들보다 훨씬 다양한 구종이 존재하는 메이저리그에 적응 중이다. 국내무대와는 차원이 다른 구종을 익혀야 하기 때문에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라운드에 설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기 힘들다.

방법은 강정호가 기회가 왔을 때 눈도장을 찍는 것뿐이다. 그동안 기회를 좀처럼 잡지 못한 강정호는 컵스와의 경기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강정호는 2회 2사의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침착하게 볼넷을 고르며 출루한 강정호는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4회 2사 주자 3루의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한 그는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변화구를 받아쳐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7회에서는 다시 안타를 때려냈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상대 투수 코크의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맞히는 적시 2루타를 때렸다. 자칫 담장을 넘어가는 것처럼 보였지만 펜스를 맞추며 주자를 불러들였다.


주목할 부분은 올 시즌 때린 7안타 중 3안타(득점권 5타수 3안타)가 득점권에서 나왔다는 점이다. 아직 많은 수의 안타를 때리지 못하고 있지만 득점권에서 강한 모습을 드러냈다.

강정호는 수비에서도 제 역할을 다했다. 자신 앞에 굴러온 볼을 안정되게 처리하며 1루를 제외한 내야 수비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장점을 증명했다.

그동안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살리지 못한 강정호는 허들 감독 앞에서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득점권 상황에서 강한 모습을 증명했다.

[사진] 강정호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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