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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이 살아나고 있다, 올여름에 2007년 멜버른 세계선수권 명승부 재연하나

작성일: 2017.05.06 12:18 신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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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태환
[스포티비뉴스=신명철 기자] 17살 때인 2006년 도하 아시아경기대회 3관왕에 오르며 한국 수영의 기대주로 급부상한 박태환은 이듬해 멜버른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400m에서 그랜트 해켓(호주), 유리 프릴리코프(러시아), 피터 반더케이(미국) 등 강자들을 따돌리고 3분44초30으로 터치 패드를 찍어 한국 선수, 나아가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이 종목 챔피언이 됐다. 

그때로부터 10년이 지난 2017년, 28살의 박태환(인천시청)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다시 한번 명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박태환은 6일 오전(이하 한국 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매컬리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2017년 아레나 프로 스윔 시리즈 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4초38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골인했다. 수영 선수로는 절정기를 지난 나이에 10년 전 기록에 견줘 불과 0.08초 뒤진 기록을 세웠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400m 금메달과 200m 은메달,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대회 3관왕, 2012년 런던 올림픽 400m와 200m 은메달의 영광을 누리다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과 관련해 고난을 겪은 박태환이 놀라운 페이스로 되살아나고 있다. 그 사이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A 파이널에 오르지 못하는 부진을 겪기도 했으니 박태환이 ‘꽃길’만을 걸은 건 아니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 금메달과 함께 오는 7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FINA 세계선수권대회 A기준 기록 3분48초15를 무난히 통과했다. 대한수영연맹은 이번 대회 기록을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국가 대표 선발 기준 기록으로 인정한다.

박태환은 이날 결승에는 출전하지 않았지만 자유형 100m 예선에서 48초62로 전체 참가 선수 61명 가운데 1위에 오르며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A기준 기록 48초93을 넘어섰다.

오는 12∼15일 경북 김천에서 열릴 2017년 국가 대표 선발 대회를 포함해 대한수영연맹이 기록을 인정하는 대회에서 박태환을 넘어서는 선수가 두 명 이상 나오지 않는다면 박태환은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 태극 마크를 달고 출전한다.

박태환은 이 대회에 앞서 지난해 11월 아시아선수권대회 4관왕, 12월 FINA 쇼트 코스 세계선수권대회 3관왕을 차지하며 부활을 알렸다. 이후 지난 2월 호주 시드니로 가 6년 만의 세계선수권대회에 대비한 담금질을 시작했다.

박태환은 마지막으로 출전했던 2011년 상하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400m 1위(4분42초04), 200m 4위를 차지했다. 

박태환은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007년과 2011년 두 차례 우승했던 자유형 400m에서는 정상 탈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태환은 지난해 12월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5개월 만에 대회에 나섰지만 이번 대회 기록은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하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대회에서 금메달을 딸 때 자신이 세운 한국 기록 3분41초53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지난해 11월 도쿄에서 열린 제10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 때 작성한 3분44초68보다도 0.30초나 빨랐다. 

미국 등 수영 강국의 대표 선발전이 남아 있지만 올 시즌 세계 랭킹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올해 남자 자유형 400m 세계 랭킹 1위 기록은 쑨양(중국)이 지난달 중국선수권대회에서 찍은 3분42초16이다. 가브리엘레 데티(이탈리아)가 3분43초36으로 2위,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대회 2연속 우승을 노린 쑨양을 2위로 밀어내고 금메달을 딴 맥 호튼(호주)이 3분44초18로 3위에 올라 있다. 호주의 제임스 가이가 3분44초74로 박태환의 뒤를 잇고 있다. 

주 종목은 아니지만 이번 대회 자유형 100m 기록도 스피드 훈련 등 박태환의 세계선수권대회 준비가 잘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한다. 

예선이었지만 지난해 11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딸 때 작성한 48초77보다 0.15초나 빠를 만큼 만족할 만한 성적을 냈다. 2014년 2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스테이트 오픈 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한국 기록 48초42에 0.20초가 모자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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