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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이슈] 전북 빠진 ACL…K리그의 현주소는 참담했다

작성일: 2017.05.10 06:00 정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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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 삼성이 ACL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가 ACL 16강에 진출한 유일한 K리그 팀이 됐다. 국제무대에서 확인한 한국 프로축구의 현주소는 참담했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9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 리그 H조 6차전 감바 오사카와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제주는 3승 1무 2패 승점 10점으로 조 2위에 오르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같은 날 펼쳐진 경기에서 수원 삼성은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2-2로 비기며 승점 9점을 기록했고 조 3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전북 현대가 빠진 이번 대회는 한국 축구의 현주소를 상세하게 파악할 수 있는 무대이다. 전북은 2010년부터 7년 연속 ACL 본선에 오르며 한국 프로축구를 대표하는 구단이 됐다. 지난해는 2006년에 이어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전북은 가파르게 성장한 중국 슈퍼리그와 ‘오일머니’를 앞세운 서아시아 팀의 거센 도전에서 살아남으며 K리그의 힘을 과시했다. 

그러나 ‘디펜딩 챔피언’ 전북은 이번 대회 출전이 무산됐다. 전북 없이 ACL에 나선 K리그 팀들의 현주소는 암울했다. 지난 시즌 ACL 4강전에서 전북에 지며 결승 진출에 실패한 FC서울은 조기 탈락했다. 상하이 상강(중국)과 우라와 레즈(일본), 웨스턴 시드니(호주)와 같은 ‘죽음의 조’에 편성된 FC서울은 1승 4패, 전북의 출전 무산으로 갑작스럽게 대회에 나선 울산은 1승 1무 3패로 조기 탈락했다. 수원 삼성은 광저우(중국)와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에 16강 티켓을 내줬다. 
▲ 제주 유나이티드는 ACL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K리그 구단이 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 유나이티드는 H조 2위로 사상 첫 16강 진출에 성공하며 K리그의 자존심을 살렸다. 그러나 제주의 일정은 만만치 않다. 제주는 16강에서 ‘죽음의 조’ 1위(상하이 상강 또는 우라와 레즈)와 맞붙는다. 리그 우승과 ACL을 동시에 노리는 제주는 체력적 부담을 안고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번 ACL은 한국 축구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K리그 팀들의 ACL 무대 조기 탈락으로 ‘한국 프로축구가 아시아 최고’라는 주장은 설득력을 잃었다. K리그는 한국 축구의 뿌리와 줄기이다. 위기의식과 절실함을 갖고 변화하지 않는다면 ‘아시아의 맹주’는 옛말이 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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