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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펠릭스 주연,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작성일: 2015.05.05 04:28 스포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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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박대현 기자] ‘킹’ 펠릭스 에르난데스(29, 시애틀 매리너스)가 지난해 놓친 사이영상 탈환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속팀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로 처져 있지만 시애틀 팬들은 홀로 분투하는 에이스의 명품 투구에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고 있다.

에르난데스는 지난달 30일(이하 한국 시간)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그는 6⅔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4승째를 챙겼다.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 올 시즌 에르난데스는 총 5경기에 나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하고 있다.

200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08년부터 매년 200이닝 이상을 소화한 에르난데스는 통산 8차례 두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3년 전 퍼펙트게임을 달성한 것을 비롯해 다승왕, 평균자책점, WHIP 등 주요 투수지표에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2010년에는 사이영상도 받았다. 투수로서 누릴 수 있는 영광은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누린 선수다. LA 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와 더불어 ‘킹’이란 별명이 아깝지 않은 현 MLB 최고 에이스.

올 시즌 마운드에 오른 5경기에서 34⅔이닝을 소화한 에르난데스는 경기당 7이닝에 가까운 놀라운 이닝 소화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2년 전부터 구사 비율을 크게 높인 체인지업의 완성도가 정점에 이르렀다는 평이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의 구종으로 꼽히는 그의 체인지업은 타자들이 가장 타이밍 잡기 어려운 구질로 평가받는다. 평균 시속이 143km대로 웬만한 노장 투수들의 속구 구속과 맞먹는다.

시애틀은 아직 영구결번으로 등재한 선수가 없다. 스타가 없었던 건 아니다. ‘원조 5툴 플레이어’ 켄 그리피 주니어, ‘위대한 지명타자’ 에드가 마르티네스, ‘놀란 라이언의 왼손 버전’ 랜디 존슨, ‘MLB 역사상 최고의 교타자’ 스즈키 이치로 등 많은 별들이 매리너스 구단에 몸담았었다. 에르난데스는 이들의 뒤를 이어 시애틀의 강력한 영구결번 후보다. 세이프코 필드의 자취를 떠올릴 때 그의 투구는 반드시 회자될 것이다. 올해는 지난해 놓친 사이영상을 탈환할 수 있을지, 우울한 팀 성적을 끌어올려 월드시리즈 우승은커녕 아직 진출도 못해본 소속팀을 가을야구로 안내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진] 펠릭스 에르난데스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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