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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WC 개막④] 타임라인으로 보는 '신태용호' 178일

작성일: 2017.05.18 06:00 조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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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래 디자이너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시간은 잘도 간다. A 대표 팀 코치에서 물러나 U-19 대표 팀 지휘봉을 잡은 신태용 감독. 어느덧 U-20 선수들과 178일째를 보내고 있다. 결전의 날은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틀 뒤면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막이 오른다.

FIFA 주관 대회 가운데 2번째로 큰 규모의 대회인 U-20 월드컵은 수원, 인천, 전주, 대전, 천안, 제주 등 6개 도시에서 오는 6월 11일까지 펼쳐질 예정이다. '어게인 1983'을 외치며 대회 4강을 노리는 신태용호는 마지막 담금질 단계다.

우려 반 기대 반으로 시작해 기대를 가득 품은 신 감독과 소년들의 도전. 그 처음부터 178째를 담았다.


10승 4무 6패…성장이 눈에 보였던 '178일'

한마디로 성장해 가는 걸 지켜보는 재미가 있었던 178일이다. 지난해 11월 안익수 감독 뒤를 이어 지휘봉을 잡은 신태용 감독은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팀 컬러를 완전히 바꿨다.

타임 라인을 천천히 살펴보기 전 '숲'을 보면, 신태용호는 대회에 가까워 올수록 상승세를 탔다. 최근에는 준비해 둔 세트피트를 철저하게 숨기면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동안 소득 없이 진 경기도 없었다. 대표 팀에 패를 안긴 부산 아이파크부터 스포르팅 B, 인천 유나이티드, 에콰도르 U-20, 수원 FC, 전북 현대까지. 대부분은 '형들'이었고 깨지면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이후 막판 실전 모의고사 성적이 2승 1무다.


제1장 : 만남부터 서귀포-포르투갈 전지훈련까지

지난해 11월 '소방수'가 된 신태용 감독은 '선수 알아가기'부터 시작했다. 부임 기자회견에서 "아는 선수가 많지 않다"고 했던 그는 35명 선수를 데리고 제주 서귀포로 떠났다. 백지 상태에서 시작한 신태용의 옥석 가리기. 네 차례 연습 경기를 3승 1패로 마친 뒤, 포르투갈행 비행기에 오른 선수는 25명으로 줄었다.

5경기를 치르는 빡빡한 일정 속 U-20 대표 팀은 2승 2무 1패를 거뒀다. 자신의 색깔을 물들려던 신 감독의 구상을 살짝 틀어졌다. "70% 완성됐다"면서도 숙제를 가득 떠안은 표정으로 돌아왔다. "예상에 미치지 못해 실망한 점도 있다. 시간이 더 필요하다"던 신 감독의 말을 비춰봤을 때 U-20 대표팀의 1장은 우려와 기대가 뒤섞여 있었다.

▲ 이틀 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 팀은 기니를 상대로 개막전을 치른다. ⓒ곽혜미 기자

제2장 : 터닝포인트…2017 아디다스컵

대회 본선 진출국이 모두 확정된 뒤 열린 2017 아디다스컵은 대표 팀에 터닝포인트가 됐다. 온두라스를 3-2로, 잠비아를 4-1로 꺾으면서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였다. 신태용 감독이 추구하는 짧은 패스가 끊임 없이 도는 플레이, 부지런히 빈 공간을 찾아 들어가는 움직임 등이 눈에 띄었다. 2승 1패로 우승을 차지한 뒤 대표 팀의 자신감 역시 부쩍 높아졌다.

신태용 감독은 "수준이 낮지 않다"면서 "본선 때 잘할 수 있으리라 본다"고 눈을 밝혔다. 전에 없던 확신에 찬 말이었다. 지켜보는 축구인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차범근 2017피파20세월드컵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은 "전술적으로도, 경기력 측면으로도 팬들이 기대할 만한 가능성을 많이 보여줬다"며 합격점을 줬다.


제3장 : 25인이 21인이 되기까지, 그리고 D-2일

25인에서 다시 21인이 되기까지 경쟁은 치열했다. 상대가 강해야 보완할 점도 확실히 드러나는 법. 신태용호는 수원 FC, 전북 현대 등 한 수 위 형들을 상대로 연습 경기를 치렀다. 답은 '멀티 플레이어'였다. 신태용 감독은 네 선수를 탈락시키며 "몇몇 포지션에서는 멀티 플레이어 능력을 갖춘 선수를 뽑았다. 대회를 치르다보면 부상 등 여러 변수가 발생하므로 그런 상황까지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21인 체제를 갖춘 대표 팀은 상당한 강도의 체력 훈련과 동시에 전술 운영 능력 키우기에 돌입했다. 선수들의 학습력은 마치 스펀지 같았다. 조별 리그 아르헨티나전을 대비한 우루과이전은 백미였다. 대표 팀은 처음 들고 나온 스리백을 경기장에서 곧바로 녹여내며 2-0 승리를 따냈다. 빠른 리듬이 남미 강호를 앞섰고, 유기적인 패스가 빛났다. 경기장을 꽉 채운 관중들 속에서 주눅들지 않았다. 다 보여주지도 않았다. 세트피스가 회심의 무기로 떠올랐지만 최종 모의고사에서는 꽁꽁 숨겼다.

목표를 향해 숨가쁘게 달려온 신태용호에 진짜 시작을 알릴 날이 딱 2일 남았다. 이제 진짜 시작이다. 오는 20일 대망의 실전이 열린다.

* 한국(A조) 조별 리그 경기 일정 : vs 기니(20일·전주), vs 아르헨티나(23일·전주), vs 잉글랜드(26일·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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