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WC] "싸울 땐 먼저 때려야지"…'선제골' 승리 확률 75%
작성일: 2017.05.23 15:22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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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주목할 점은 이번 대회에서 아직 '역전승'이 한 번밖엔 없다. 유일하게 일본이 남아공에 선제 실점하고도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선제골을 넣은 팀의 승리 확률은 75%다.
20세 이하 선수들은 아무래도 분위기와 기세에 큰 영향을 받는다. 선제골을 얻은 팀이 갖는 안정감, 끌려가게 된 팀에 생기는 압박감이 경기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경기력이 반드시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번 대회는 유난히 선제골이 승리로 이어지는 경향이 강하다.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의 경기가 대표적이었다. 경기는 아르헨티나가 완벽하게 주도했다. 그러나 전반 38분 잉글랜드의 단순한 공격이 골로 연결되면서 경기가 요동쳤다. 아르헨티나는 서둘렀고 잉글랜드는 침착하게 받아쳤다. 결과는 3-0 잉글랜드의 완승.

긴장감은 경기력과 직결된다. 공격 축구를 천명했던 신태용 감독도 "첫 경기를 긴장 속에서 치렀다. 이제는 하려고 했던 경기를 하려고 한다"며 기니전을 설명했다. 신태용호는 기니전에서 전반 10분 정도 경기를 수비적으로 운영했다. 신중하게 경기장 분위기는 물론 대회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다. U-20 월드컵은 FIFA가 주관하는 대회 중 월드컵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큰 대회다. 어린 선수들이 경험했던 그 어떤 대회보다 규모가 크다.
최근 전술적 흐름도 이런 결과에 영향을 주고 있다.'두 줄 수비'로 대표되는 수비 전술의 강화와 함께 '선 수비 후 역습'은 세계적 트렌드가 됐다. 추격하기 위해 라인을 올렸다가 역습에 와르르 무너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추격전을 벌인 팀들도 있긴 하다. 잠비아에 0-2로 끌려가던 포르투갈이 후반 추가 시간에야 만회 골을 넣었지만 역부족이었다. 에콰도르와 난타전을 벌인 미국은 후반 추가 시간에 골을 넣고 기어코 3-3 무승부를 만들었다. 바누아투도 멕시코에 0-2로 끌려가다가 2-2 동점을 만들었지만 후반 추가 시간에 실점해 2-3으로 석패했다. 최선을 다하고 결과가 따르지 않았던 것을 '역부족'이라고 폄하하고 싶진 않지만, 어쨌건 경기 결과를 뒤집진 못했다.
한국은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아르헨티나와 경기를 치른다. 선제골이 승리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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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태 기자 yh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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