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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WC] 축구의 완성은 관중석에서, 다 함께 즐긴 전주성의 27058명

작성일: 2017.05.23 21:43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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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월드컵경기장엔 2만7,058명의 관중이 찾았다.
[스포티비뉴스=전주, 유현태 기자] K리그 열기가 가장 뜨거운 전주의 축구 팬이 모인 전주월드컵경기장은 여전히 뜨거웠다.

한국은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2017 조별 리그 A조 아르헨티나와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한국은 조별 리그 첫 경기 기니전에서 티켓이 모두 팔렸지만 만원 관중은 보지 못했다. U-20 월드컵 조직위 관계자는 "티켓을 구입한 뒤 경기장을 찾지 않은 관객들이 있고, 시 차원에서 표를 구입해 각종 시설 등에 나눠 줬는데 오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무료 관중을 초청하지 않은 가운데에도 기니전엔 3만 7,000명 이상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조별 리그 2차전에서도 U-20 대표 팀을 향한 관심은 뜨거웠다. 경기장은 첫 경기보다 적은 2만6,058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그러나 열기는 변함없었다.

▲ 이승우의 골이 터졌을 때 가장 뜨거운 환호가 터졌다. ⓒ연합뉴스

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먹는다고 했다. 전주 팬들의 축구 열기는 유명하다. 전북 현대 팬들은 K리그에서도 뜨겁기로 유명하다. 지난 몇 년간 FC 서울과 함께 평균 관중 1, 2위를 다퉜다. 득점 뒤 다 같이 하는 '오오렐레'를 듣노라면 유럽 리그 못지않은 분위기와 흥이 난다. 

21일 K리그 클래식 현장에서 만난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은 "전주의 축구 팬들이 경기를 즐기는 게 좋아졌다"면서 "선수들도 그런 분위기를 안다. 무의식중에 힘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의 뜨거운 목소리가 어린 태극 전사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공을 차는 것은 피치 위의 선수들이다. 그러나 축구라는 종목을 완성하는 것은 함께 호흡하는 관중이었다.

북쪽과 남쪽 관중석에선 돌림노래, 돌림 응원이 이어졌다. 북쪽 스탠드에서 시작된 응원에 맞춰 남쪽도 응원을 시작하지만 긴 거리 때문에 한목소리가 되진 못했다.

경기를 들끓게 한 것은 역시 화끈한 공격이었다. 전반 14분 우찬양이 몸을 써서 상대의 압박을 벗어나 이승우에게 스루패스를 했다. 이승우가 저돌적인 돌파를 시도하자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전반 18분 이승우의 선제골이 터지자 우레와 같은 함성이 터졌다. 최근 A 대표 팀에서도 듣기 힘든 뜨거운 환호였다. 이승우의 골로 경기장은 더 달아올랐다. "대~한민국!" 구호가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울렸다.

수비의 활약에도 아낌없는 환호와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정태욱과 이상민이 공중볼을 따낼 때, 정확한 태클로 공을 걷어 낼 때마다 환호가 터졌다.

위기를 넘길 때도 환호는 나왔다. 전반 39분 왼쪽 측면에서 호세 코네츠니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걷어 내자 득점만큼 뜨거운 환호가 나왔다.

아르헨티나에도 야유와 함께 환호가 공존했다. 전반 42분 조영욱과 충돌해 쓰러졌던 프랑코 페트롤리 골키퍼가 치료 뒤 일어나자 격려의 박수가 쏟아졌다.

한국은 후반 5분 만에 마르셀로 토레스에게 실점하고 수세에 몰렸다. 공격보단 수비가 많았다. 승리를 위해 버텨야 했다. 수비적인 경기 운용에도 환호는 변함없었다. 북쪽 스탠드의 관중들은 일어서서 응원을 이어 갔다. 2층까지 채운 팬들도 끊임없이 박수와 목소리로 응원을 보냈다. 

팬들의 환호는 선수들에게 힘이었다. 백승호는 기니전 승리 뒤 "많은 분들이 오셔서 응원해 주시니 힘이 됐다. 그 힘을 받아 경기를 잘한 것 같다. 다음 경기에도 많이 오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어린 태극 전사들은 최선을 다해 종료 휘슬까지 뛰었고 귀중한 2번째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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