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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이슈] 슈틸리케 경질 임박…'독이 든 성배' 들 감독은 누구

작성일: 2017.06.14 13:34 조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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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경질이 임박했다.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조형애, 정형근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경질 절차를 밟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을 이어 '독이 든 성배'를 들 감독은 누구일까. 

한국은 14일(한국 시간)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A조 8차전 카타르와 경기에서 2-3으로 졌다.  한국은 4승 1무 3패 승점 13점으로 조 2위를 유지했다. 3위 우즈베키스탄과 승점 차이는 1점이다. 한국은 이란(8월 31일)과 홈경기, 우즈베키스탄(9월 5일)과 원정 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한국 축구의 목표가 월드컵 9회 연속 본선 진출이라면, 더 이상 망설일 시간이 없다. 대한축구협회는 15일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거취를 두고 기술위원회를 열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기술위원회는 A매치를 마친 뒤 통상적으로 열리지만, 이번엔 결과가 특히 좋지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의 거취 등을 두고 심도 있는 회의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사실상 슈틸리케 감독의 경질이 결정될 자리라는 것이 중론이다. 최악의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축구협회는 슈틸리케 감독을 끌고 갈 동력을 잃었다. 

◇외국인 감독이 답?…하지만 대안이 없다

축구협회는 그동안 슈티리케 감독의 경질 논란이 있을 때마다 '소방수'를 놓고 적임자를 물색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새 외국인 감독 선임을 위한 때를 놓쳤다. 뚜렷한 대안이 없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이 최근 외국인 감독 선임을 위한 유럽행 등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 역시 이를 뒷받침한다.
▲ 후안데 라모스

슈틸리케를 선임할 당시 만났던 감독들이 후보가 될 수는 있지만 마땅치 않다. 홍명보 감독 이후 '차기 감독 제1순위'로 꼽혔던 베르트 판 마르바이크는 사우디아라비아 감독으로 부임해 러시아 월드컵 최종 예선 B조에서 2위에 올라 있다. 후안데 라모스는 현재도 무직이지만 한국 감독을 맡을지는 의문이 남는다. 한국의 월드컵 최종 예선 마지막 2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다면 모든 책임을 떠안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좁혀지는 국내 감독 후보 3인…신태용부터 허정무까지

국내 감독 후보군은 신태용 U-20 대표 팀 감독과 허정무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정도로 압축된다. 모두 선임까지 난관이 있지만, 가능성은 열려 있다.

신태용 감독은 매력적인 카드다. U-20 대표 팀 감독을 맡기 전까지 A 대표 팀과 한솥밥을 먹은 만큼, 슈틸리케호 내부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데다 굵직한 국제 대회 경험까지 갖췄다. 급한 불을 끄는 데도 일가견이 있다. 신 감독은 2009년 성남 일화를 맞아 부임 첫해 '대행' 자격으로 K리그 준우승, FA 컵 준우승을 거뒀다. 병마로 물러난 고 이광종 감독을 대신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대표 팀 감독직을 맡아서도 본선 진출과 8강행을 이끌었다.
▲ U-20 월드컵에서 한국을 이끈 신태용 감독 ⓒ한희재 기자

다만 U-20 월드컵 포르투갈과 16강전에서 보인 ‘전술적 착오’와 녹아웃 스테이지에 약한 이미지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녹아웃 스테이지처럼 경기를 펼쳐야 하는 이란, 우즈베키스탄과 경기를 남긴 상황에서는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할 수 있는 감독이 필요하다. 

신 감독의 '조기 등판'이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과거 홍명보의 사례처럼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성급하게 A대표 팀을 맡았다 지도자 경력에 큰 타격을 입는다면 인력 풀이 적은 한국 축구에는 큰 피해이다. 

허정무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와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에게도 난관은 있다. 한국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원정 16강 진출을 일궈 낸 허 부총재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8강 신화를 쓴 김 부회장은 흐트러진 팀을 단기간에 안정시켜 본선행 희망을 살릴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되지만 끓어오른 팬의 마음을 달랠 수 있을지, 축구협회 수뇌부의 고민은 깊다.

슈틸리케 감독을 경질해도 뚜렷한 답은 없다. 당장 100% 적합한 후보도, 더 이상 추려 낼 후보군도 없다. 체계적인 지도자 양성과 후보군 관리를 소홀히 해 온 축구협회로서는 답답한 노릇이지만 그런 협회를 지켜보는 팬의 마음은 더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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