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카타르] 남미 같았던 카타르, 조직력이 기술을 돋보이게 했다
작성일: 2017.06.14 06:16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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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14일(한국 시간)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카타르와 경기에서 2-3으로 졌다.
졸전이었다. 남미의 강호와 치른 경기 같았다. 1대 1에서 철저한 열세였다. 점유를 하겠다고 했지만, 공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
아크람 아피프, 타바타, 하산 알 하이도스 스리톱을 비롯한 카타르 선수는 쉽게 한국 수비 사이를 지나갔다. 한국 수비수가 많아도 당황하지 않고 공격을 했다.
정말 개인 기술의 차이였을까. 카타르의 개인기가 뛰어났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서아시아 선수들이 개인 기술을 갖춘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한국은 후반 15분 이후 카타르 수비를 제대로 공략하기 시작했다. 카타르의 체력이 떨어진 시점이다. 기술은 체력이 떨어졌을 때 가장 먼저 나타난다. 한국이 카타르보다 완벽한 기술적 열세에 시달린 것은 아니란 의미다.
기술 차이가 두드러진 것은 전술과 경기 전략 때문이었다. 공을 잡은 선수 주변에서 동료들의 움직임에서 차이가 났다. 동료가 활발하게 움직여 수비 형태를 움직이면 드리블 돌파를 할 여지가 늘어난다. 패스를 주는 척 한 번으로도 수비수를 속일 수 있기 때문이다.
카타르는 공을 잡은 선수 주변으로 끊임없이 '직선적 침투'를 이어 갔다. 공격에 가담하는 선수의 수가 많지는 않았다. 그러나 적절한 타이밍에 한국 수비 형태를 무너뜨릴 수 있는 타이밍에 공격 가담을 했다. 호르헤 포사티 감독은 한쪽 측면을 후벼 파면서 '국지적 수적 우세'를 이뤘다.
직선적 침투는 단순했지만 위협적이었다. 후반 6분 아크람 아피프에게 내준 두 번째 골, 후반 29분 하산 알 하이도스에게 내준 세 번째 골 모두 직선적인 침투에 당했다. 공격 숫자가 많은 것은 아니었지만 오프사이드 라인에 맞춰 직선적으로 침투하는 것에 무너졌다.
'점유'에 방점을 찍은 한국은 좌우로 넓게 벌려 섰다. 선수 개개인이 확보할 수 있는 공간은 넓었다. 그러나 주변에서 빠르게 접근하지 못하자 고립되는 상황이 이어졌다. 빠른 패스가 나오기 어려웠다. 1대 1로 카타르 수비수들을 상대해야 할 때가 늘었다.
카타르의 압박 타이밍이 특별했다. 호르헤 포사티 감독은 카타르의 수비 조직력을 잘 다졌다. 한국 선수들이 공을 받아 놓으려고 할 때 수비수가 순간적으로 압박했다.
공격수는 공을 받아 놓는 타이밍에 가장 취약하다. 압박을 이기려면 한 박자 빠른 선택이 필요했다. 동료들이 빠르게 움직여 패스를 이어 가든지, 움직임을 역이용한 드리블로 상대를 제쳐야 했다. 주변에서 움직임은 늦었고, 카타르의 끈질긴 수비에 공 소유권을 계속 잃었다.
한국이 원터치 패스를 이어 갈 땐 공격이 풀렸다. 부진했던 전반에도 마찬가지였다. 전반 20분 오른쪽 측면에서 원터치 패스가 이어지며 이재성의 왼발 감아차기 슛이 터졌다. 한국이 원하는 공격 전개였다. 그러나 전반 내내 유기적인 공격은 이재성의 슛이 유일했다.
카타르가 체력이 떨어지자 카타르가 전술로 만들었던 '마법'이 깨졌다. 후반 15분이 돼서야 한국다운 공격이 나왔다. 후반 17분 기성용, 후반 25분 황희찬이 연속 득점을 올렸다. 모두 오른쪽 측면을 뚫으면서 골로 연결했다.
기세를 탔지만 역습 한 번에 무너졌다. 후반 29분 역습을 맞으면서 수비 형태가 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실점하면서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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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태 기자 yh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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