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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km' 한승혁, '미완의 대기'에서 핵심으로

작성일: 2015.05.10 17:34 스포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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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김건일 기자] '제구 불안', '미완의 대기', 한승혁에게 따라붙었던 꼬리표다. 그랬던 그가 KIA 타이거즈 불펜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한승혁은 1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8-6으로 앞선 7회말 구원 등판했다. 한승혁은 넥센 강타선을 1⅓이닝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팀이 연패를 벗어나는데 기여했다.

지난 8일 넥센과 주말 3연전 1차전에서 한승혁은 고배를 맛봤다. 4-4로 맞선 8회 1사 2루 위기상황에서 등판해 삼진 2개를 잡아냈다. 그러나 9회 박병호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으면서 고개를 숙였다. 공에 힘이 있었기에 더 아쉬운 순간이었다.

한승혁은 이날 더 성장한 모습이었다. KIA가 7회 5점을 뽑아내며 8-6으로 승부를 뒤집자 '필승조' 한승혁이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고종욱을 상대한 한승혁은 5구만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앞선 타석에서 홈런을 때려낸 고종욱이었지만 150km를 상회하는 빠른 공에 방망이를 맞춰내지 못했다. 이어서 박헌도는 2루 뜬공으로 간단하게 처리했다.

2타자를 깔끔하게 잡아낸 한승혁은 지난 8일 자신에게 패전을 안겼던 박병호에게 복수에 성공했다. 2B 1S로 카운트가 몰린 상황. 한승혁은 빠른 공이 아닌 131km 포크볼로 방망이를 이끌어냈다. 그리고 결정구는 '명품직구'를 택했다. 154km의 빠른 공을 포수 미트에 꽂아넣었고 박병호는 헛스윙으로 물러났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한승혁은 사이클링 히트에 3루타 하나만을 남겨둔 유한준을 3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1⅓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은 그는 마운드를 심동섭에게 넘겼다. 심동섭과 마무리 윤석민은 무실점으로 뒷문을 봉쇄했고 KIA는 11-6 승리를 거두며 넥센전 11연패를 탈출했다.

이로써 한승혁은 시즌 4홀드를 기록하면서 심동섭에 이어 이 부문 팀 내 2위에 올랐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2.70에서 2.31로 끌어내렸다. 기록에서 주목할점은 11⅔이닝을 투구하는 동안 16삼진을 잡아낸 사실이다. 이닝당 삼진이 1개가 넘는 기록은 '특급 불펜'의 상징과도 같다.

KIA는 시즌 초부터 불펜 불안에 시달렸다. 결국 '90억' 윤석민을 마무리로 결정하는 강수까지 두면서 불펜 강화에 힘쓰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마무리 윤석민으로 이어지기까지의 과정은 여전히 불안하다. 불펜의 핵심으로 자리잡은 한승혁의 어깨가 막중하다.

[사진] 한승혁 ⓒ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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