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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위기에 대처하는 '4번 타자' 김재환의 자세

작성일: 2017.06.30 06: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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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환(오른쪽)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김재환(29, 두산 베어스)이 '4번 타자'의 책임감과 동료를 향한 믿음을 이야기했다.

김재환은 올 시즌 꿋꿋하게 4번 타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두산이 73경기를 치르는 동안 수차례 라인업이 바뀌었지만, '4번 김재환'은 고정이었다. 김재환은 73경기에 모두 나서 타율 0.342(292타수 100안타) OPS 1.011 17홈런 50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6월 들어서는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타율 0.447(94타수 42안타) 8홈런 24타점을 기록했다. 김재환은 "마음을 조금 더 비우고 가볍게 친다고 생각하면서 욕심을 버리니까 좋은 타구가 나온 거 같다"고 말했다.

두산은 27일과 28일 잠실 SK전에서 장단 18안타를 때리면서 1득점에 그쳤다. 김재환의 홈런이 없었다면 1점도 얻기 어려웠다. 공교롭게도 포수 양의지와 외야수 민병헌이 손가락 골절로 이탈하고 치른 2경기에서 득점권 침묵이 길어졌다. 연패가 더 길어지면 3위 SK 와이번스, 두산과 공동 4위에 오른 LG 트윈스, 6위 넥센 히어로즈와 중위권 싸움에서도 밀릴 수 있는 고비였다.

주축 타자 둘이 빠진 만큼 김재환의 어깨는 무거워졌다. 부담을 느낄 법했지만, 오히려 신경을 쓰지 않았다. 김재환은 "신경을 쓰면 스스로 무너질 거 같았다. 4번 타자로 나가면 득점권 기회가 왔을 때 그것만 해결하고 싶다는 생각만 했다"고 털어놨다.

김재환은 29일 SK와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쐐기포를 쏘아 올렸다. 1-0으로 앞선 1회 무사 1, 2루에서 우월 3점 홈런을 터트렸다. 김재환은 "(SK 선발투수) 문승원의 주 무기가 직구니까. 직구를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갔다. 운 좋게 실투가 왔고, 정타로 맞아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6-3으로 이기며 4연패를 끊고 한 차례 고비를 넘겼다.

어렵게 연패를 끊은 만큼 흐름을 이어 가는 게 중요하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최근 타격감이 좋은 박건우와 김재환, 최주환을 당분간 3, 4, 5번으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민병헌이 빠진 우익수와 1번 타자 자리는 정진호와 국해성이 경쟁하며 채울 예정이다.

남은 선수들이 똘똘 뭉쳐 위기를 극복하길 기대했다. 김재환은 "(양)의지 형과 (민)병헌이 형 만큼은 아니더라도, 버금가는 선수들이 있다. (오)재원이 형과 (김)재호 형이 어린 선수들이나 많이 나가지 못하는 선수들에게 편하게 하라고 좋은 말을 많이 해 주신다"고 말했다.

이어 "부담을 안 느낄 수는 없지만, 어린 선수들에게는 좋은 기회다. 화수분 야구가 우리 팀 장점이니까 다들 잘할 거라고 믿고 있다"고 덧붙이며 동료들과 함께 버텨 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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