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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덕 코치에게 확신 준 '120% 충전' 보우덴

작성일: 2017.07.01 10:25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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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6월 3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두산 마이클 보우덴이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며 4-0 승리를 이끌었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마이클 보우덴(31, 두산 베어스)이 돌아온다. 한용덕 두산 수석 코치의 말을 빌리자면 컨디션은 '120%'다.

데뷔 시즌은 탄탄대로였다. 보우덴은 지난 시즌 30경기 180이닝 18승 7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하며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6)와 함께 외국인 원투펀치로 활약했다. 공격적인 투구 스타일을 자랑하듯 160탈삼진을 기록하며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2번째 시즌은 순탄하지 않았다. 스프링캠프부터 차근차근 몸을 만들어 온 보우덴은 개막부터 어깨에 이상을 느꼈다. 급한대로 통증이 사라진 뒤 4월 말 1군 등판에 나섰지만,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2경기 6⅓이닝 1패 평균자책점 7.11을 기록하고 1군에서 말소됐다. MRI 촬영 결과 어깨 충돌 증후군 판정을 받았고, 미국으로 자료를 보내 추가 검진을 받은 결과 역시 같았다. 보우덴은 7월 초 복귀를 목표로 재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보우덴은 지난달 중순부터 실전 등판에 나섰다. 퓨처스리그에서 3차례 선발 등판해 8⅓이닝 3패 평균자책점 7.56을 기록했다. 투구 결과만 보면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보우덴과 코치진은 걱정하지 않았다. 투구 이후 통증 여부를 확인하고, 맞더라도 여러 구종의 구위를 점검하는 데 중점을 둔 만큼 기록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한용덕 코치는 자신의 선수 시절을 되돌아보며 퓨처스리그 성적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한 코치는 "1군에서 던지던 투수들은 2군에 가면 집중력이 떨어지게 마련이다. 스피드도 안 나오고, 집중하려고 해도 긴장감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1군에서 던지면 긴장을 하니까 근육도 팽팽하게 조여지면서 조금 더 집중이 잘 된다. 퓨처스리그가 나쁘다는 게 아니다. 자기가 연습한 걸 테스트하는 기간이니까. 이것저것 해보면서 안 되는 걸 더 점검하려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마이클 보우덴(왼쪽) ⓒ 곽혜미 기자
보우덴은 지난달 29일 잠실에서 불펜 피칭을 했다. 한 코치는 옆에서 유심히 몸 상태와 구위를 살폈다. 공 22개를 던지면서 직구, 슬라이더, 포크볼 등 던질 수 있는 모든 구종을 확인했다. 한 코치는 "불펜 피칭을 보면서 120%라고 느꼈다. 그만큼 공이 좋았다"고 힘줘 말했다.

구속도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보우덴은 퓨처스리그에서 최고 구속 144km를 기록했다. 한 코치는 "다른 투수는 구속이 떨어지면 걱정했을 텐데, 불펜 투구 때 볼 끝이 좋았다. 보우덴은 원래 볼 끝이 좋은 투수다. 보통 2군에서 시속 144km를 던졌다고 하면, 1군 마운드에 올랐을 때 시속 3~4km 정도는 오른다. 걱정 안 한다"고 설명했다.

보우덴은 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복귀전 호투도 중요하지만, 통증 재발 없이 시즌 끝까지 마운드를 지키는 게 더 중요하다.

한 코치는 "2군 경기를 하면서 순차적으로 투구 수를 늘렸다. 지금까지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보우덴 성격이 예민하다. 자기가 100%라고 느껴야 '오케이' 하는 스타일이다. 아직 젊으니까 겁을 많이 낸다. 재활 과정에서도 본인이 충분히 됐다는 생각이 안 들면 재활 일정을 조정했다. 무리해서 하는 스타일은 아니니까 통증이 재발하는 일은 없을 거 같다"고 말했다.

보우덴은 불펜 투구를 마친 뒤 "감이 좋았다. (복귀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두산은 최근 10경기에서 3승 7패로 부진하며 중위권에서 고전하고 있다. 포수 양의지와 외야수 민병헌까지 부상으로 이탈하며 전력 누수가 큰 가운데 보우덴이 한 코치의 기대에 걸맞은 투구를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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