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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VAR의 위력, 요동치는 K리그

작성일: 2017.07.02 06:00 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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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AR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K리그가 VAR로 요동치고 있다.

1일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3경기에서는 영상판독심판(Video Assistant Referee)인 VAR이 처음 시행됐다. 첫 도입 경기인 만큼 많은 관심이 쏠렸다. 이날 열린 3경기에서 VAR로 2개의 골이 취소됐다.

인천 유나이티드가 광주 FC에 1-0으로 이긴 경기에서는 경기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진 못했다. 후반 막판 인천의 웨슬리의 헤더 골이 VAR 끝에 오프사이드로 판정됐다. 판정은 번복됐고 웨슬리의 골은 취소됐다.

인천이 1-0으로 이기고 있던 상황에서 웨슬리의 골이 취소됐다. 만약 0-0이나 인천이 지고 있던 상황이었다면 이 VAR은 경기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하지만 인천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골이 취소됐기 때문에 경기 결과 자체는 바뀌지 않았다. 하지만 VAR이 없어 웨슬리의 골이 인정됐다면 인천은 여유있는 승리를 할 수 있었다. 인천과 광주는 승점 13점으로 나란히 11위, 12위에 있었다. 다득점에 앞서 인천이 11위였다. 그만큼 두 팀 모두에게 중요한 경기였고 웨슬리의 골이 승패를 결정짓는 골이었다면 VAR은 경기 결과는 물론 두 팀의 운명을 결정할 수도 있었다.

경기 후 인천 이기형 감독은 "오프사이드가 맞았다. VAR로 승패가 좌우되긴 하지만 정확한 판정을 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 이종호(오른쪽) ⓒ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이 수원에 2-1로 이긴 경기에서도 VAR로 골이 취소됐다. 이 경기에서는 인천-광주전 보다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1-1로 맞선 후반 16분 울산의 이종호가 김승준이 올린 크로스를 받아 헤더 골이 넣었다. 이종호와 울산 선수들은 기쁨의 세리머니를 펼쳤고 울산 벤치도 환호했다. 하지만 골의 기쁨도 잠시 VAR이 시행됐다.

이종호의 득점 장면은 문제가 없었지만 김승준이 크로스를 올리기 전에 한승규의 김승규의 몸싸움이 있었고 한승규의 반칙으로 판정됐다. VAR로 이 장면을 잡아냈고 결국 이종호의 골은 취소됐다. 1-1로 팽팽히 맞서고 있던 순간에 VAR로 골이 취소됐다. 울산이 승리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는 순간이었지만 골이 취소되며 상황은 여전히 1-1로 돌아갔다. 울산은 이후 박용우의 추가골로 승리했지만, 만약 박용우의 골이 없었다면 경기는 1-1로 끝났다. 경기 결과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는 VAR이 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시간도 많이 소요됐다. VAR 설명회에서는 앞뒤 전후 시간을 다 합쳐도 40초면 종료된다고 밝혔다. 길어도 1분 안에 끝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종호의 골 장면에서는 6분이 소요됐다. 울산이나 수원이나 경기 흐름이 뚝 끊겼다. 경기 흐름을 끊는다는 VAR의 단점이 드러났다.

VAR 판정 범위에 대한 논란도 생겼다. VAR은 ● 골 상황 ● 페널티킥 미판정 및 페널티킥 오적용 ● 다이렉트 퇴장 판정(경고 2회는 적용 X), ● 징계조치 오류(예-반칙을 한 선수가 아닌 다른 선수가 징계를 받았을 때)로 총 4가지다.

이종호의 골 장면에서 나온 한승규의 반칙을 골 상황에 포함시킬 수 있는지도 기준이 애매하다. 한승규의 반칙 후 이종호의 골까지 10초의 시간이 흘렀다. 이 과정에서 공을 소유한 선수는 골을 넣은 이종호까지 포함하며 4명이다. 공이 4명을 거쳐갔고 시간이 10초가 흘렀는데 이를 골 상황으로 볼 수 있느냐도 관건이다. 보는 골 상황이라 볼 수 있지만 아니라 볼 수도 있다. 이는 다른 경기에서도 충분이 논란이 반복될 소지가 있어 명확한 범위를 정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결과적으로 VAR은 시행 첫 날부터 경기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이는 앞으로도 반복될 것으로 보이며 12개 구단 모두 VAR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게 됐다. VAR은 경기에 있어 무시할 수 없는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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