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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스트존에서] '난놈'보다 무서운 '된 사람', 전북의 복덩이 김민재

작성일: 2017.07.10 06:3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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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 센터백이 등장했다, 김민재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전주, 유현태 기자] “열심히 하다 보면 따라오겠죠.”

K리그 팬들이 최근 가장 눈여겨보는 수비수는 전북 현대의 '신인' 김민재다. 188cm의 장신인데도 발도 빠르다. "외국인 선수들 제외하면 몸싸움을 밀린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말할 정도로 몸싸움도 강하다. 소극적인 수비 대신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공을 끊는 스타일도 시원시원 하다. 

전북 현대는 8일 '전주성'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9라운드 울산 현대와 경기에서 4-0, 무실점 대승에 기여했다. 김민재는 선발 출전해 적극적인 수비로 울산의 공격을 차단했다.

신태용 감독은 K리그 1,2위가 맞붙는 전북-울산전을 직접 참관했다. 전북은 K리그에서 뛰어난 선수들이 즐비하다. 대표 팀 승선이 유력한 선수들이 많다. 사령탑 최강희 감독은 "의식하지 않는 게 좋다. '오버'하다가 다치거나 경기를 망친다. 하던대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민재가 의식하지 않을까 싶다"면서 "따로 5분 정도 이야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만난 김민재는 "최강희 감독님이 신태용 감독님 온다고 무리하지 말라고 하시더라. 하던대로 하라고 해주셨는데, 정말 하던 대로 하니 더 잘된 것 같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김민재는 "팀에서 열심히 하면 따라올 것"이라고 반복해 말했다. 그가 생각하는 것은 전북의 우승이다. 묵묵히 자기 몫을 하면 모든 것은 따라올 것이란 이야기다.

▲ 김민재(가운데), 고마운 '형'들과. ⓒ한국프로축구연맹

첫 번째로 따라올 것은 대표 팀 승선이다. 김민재도 최근 자신을 대표 팀에 선발해야 한다는 여론을 알고 있었다. 그는 "기분 좋은 이야기다. 전북에서 더 잘하면 대표 팀 발탁도 따라 올 것이다. 솔직히 1년 차고 대표 팀에서 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일단 현재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름이 오르내리면)기분은 좋다. 내 이름이 나오면 더 잘하려고 한다"면서 "최 감독님도 내가 실수하더라도 믿어주신다. 보답하고 싶다. 전북에서 필요한 선수가 되고 싶다"면서 우선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했다.

두 번째로 바라는 것은 ‘개인 수상’이다. 김민재는 "부족한 걸 안다.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면서도 "영플레이어상도 잘하면 따라 올 거다. 솔직히 욕심도 좀 난다"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그러나 또다시 "팀에 집중하면 모든 것이 따라올 것"이라고 말하며 팀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눈부신 성장과 경기력을 보여주는 김민재는 아직 더 잘하고 싶다. 그는 "주변에 잘하는 형들이 많다. 형들의 장점은 '빼먹고(?)' 감독님 말씀도 잘 듣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어 "수원, 포항 등 베테랑 선수들을 상대하다보니 경험도 많이 쌓이는 것 같다"며 웃었다. 프로 무대에 첫 발을 내딛은 뒤 점점 배우는 자신을 느끼고 있는 것이리라. 

고작 22살에 순수하게 기량으로 K리그에서 가장 두꺼운 스쿼드를 갖춘 전북의 주전 센터백 자리를 꿰찼다. 이젠 대표 팀 승선 여론이 일 정도다. 일단 김민재는 '난 사람'이다. 그러나 김민재는 단순히 혼자 ‘잘난 맛’에 취한 선수가 아니다. 팀을 먼저 생각하고 함께하는 동료들에게 감사할 줄 아는 ‘된 사람’이라 미래가 더욱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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