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나달, 풀세트 접전 끝에 16강 탈락…페더러-머레이 8강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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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라파엘 나달(31, 스페인, 세계 랭킹 2위)이 5시간 가까이 진행된 대접전 끝에 무릎을 꿇으며 윔블던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앤디 머레이(30, 영국, 세계 랭킹 1위)는 10년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했고 로저 페더러(36, 스위스, 세계 랭킹 5위)도 16강을 무난하게 통과했다.
나달은 10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앵글랜드클럽에서 열린 2017년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질레스 뮐러(34, 룩셈부르크, 세계 랭킹 26위)와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3(3-6 4-6 6-3 6-4 13-15)으로 졌다.
지난해 부진했던 나달은 지난 1월 호주오픈에서 준우승하며 부활했다. 또한 자신의 무대인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에서는 개인 통산 10번째 우승이라는 업적을 달성했다. 이번 윔블던 3회전까지 무실세트 행진을 펼친 그는 16강전에서도 손쉽게 이길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나달은 뮐러의 강한 서브에 고전했다. 또한 뮐러의 강약을 조절한 공격에 흔들렸고 네트플레이를 비롯한 다양한 경기 운영에 무너졌다.
나달은 2011년 윔블던에서 준우승 한 이후 지난해까지 8강에 진출하지 못했다. 올해 3회전까지 승승장구하며 우승이 유력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나달은 16강에서 '복병' 뮐러에게 덜미가 잡혔다.
뮐러는 나달과 상대 전적에서 2승 4패를 기록했다. 193cm의 장신인 뮐러는 남자 프로 테니스(ATP) 투어에서 2번 우승했다. 4개 그랜드슬램 대회(호주오픈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2008년 US오픈에서 8강에 오른 것이다.
16강전에서 대어를 낚은 그는 로베르토 바티스타 아굿(29, 스페인, 세계 랭킹 19위)을 3-0(6-2 6-2 6-2)으로 물리친 마린 칠리치(28, 크로아티아, 세계 랭킹 6위)와 8강전에서 맞붙는다.
1, 2세트를 내주며 탈락 위기에 몰렸던 나달은 3세트를 따내며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접전 끝에 4세트를 따낸 나달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5세트에서 나달은 뒷심 싸움에서 져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마지막 5세트 4-4에서 뮐러는 강한 서브로 서비스 게임을 지켰다. 나달은 끈질기게 버티며 승부를 9-9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승부처인 19번째 게임에서 나달은 절호의 브레이크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뮐러는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는 강력한 서브가 있었다. 고비처에서 알토란 같은 서브 득점을 올린 뮐러는 10-9로 달아났다.
뮐러가 승기를 잡는 듯 보였지만 나달은 13-13까지 동점을 만들며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그러나 5세트 막판에도 위력이 떨어지지 않은 뮐러의 서브를 받아내지 못했다. 좀처럼 브레이크하지 못한 나달은 13-14로 뒤졌다. 뮐러는 이어진 28번째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4시간 48분간 진행된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뮐러는 무려 30개의 서브 득점을 기록했다. 52개의 실책을 범했지만 95개의 위너로 나달의 수비를 뚫었다.
페더러는 16강전에서 그리고리 디미트로프(26, 불가리아, 세계 랭킹 11위)를 세트스코어 3-0(6-4 6-2 6-4)로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윔블던 8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페더러는 '영건' 디미트로프의 도전을 뿌리치며 16강을 통과했다.
페더러는 알렉산더 즈베레프(20, 독일, 세계 랭킹 12위)를 풀세트 접전 끝에 3-2(4-6 7-5 4-6 7-5 6-1)로 이긴 밀로스 라오니치(26, 캐나다, 세계 랭킹 7위)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머레이도 베노이트 파이레(28, 프랑스, 세계 랭킹 46위)를 세트스코어 3-0(7-6<1> 6-4 6-4)으로 물리치며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윔블던 우승자인 머레이는 2008년부터 올해까지 10년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했다. 2012년과 2013년 지난해 결승전에 진출한 그는 두 번(2013, 2016) 우승했다.
머레이는 케빈 앤더슨(31, 남아공, 세계 랭킹 42위)을 3-2(5-7 7-6<5> 6-3 6<11>-7 6-3)로 꺾은 샘 퀘리(29, 미국, 세계 랭킹 28위)와 8강전을 치른다.

여자 단식 16강전에서는 안젤리크 케르버(29, 독일, 세계 랭킹 1위)가 가르비네 무구루자(23, 스페인, 세계 랭킹 15위)에게 1-2(6-4 4-6 4-6)로 역전패했다.
케르버는 이번 윔블던 결승에 진출해야 세계 랭킹 1위를 지킬 수 있었다. 그러나 무구루자에게 져 세계 랭킹 1위에서 내려온다.
무구루자는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28, 폴란드, 세계 랭킹 10위)를 2-0(6-2 6-4)으로 이긴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32, 러시아, 세계 랭킹 8위)와 8강전에서 맞붙는다.
요안나 콘타(26, 영국, 세계 랭킹 7위)는 16강전에서 캐롤라인 가르시아(23, 프랑스, 세계 랭킹 22위)를 2-1(7-6<3> 4-6 6-4)로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 콘타는 빅토리아 아자렌카(27, 벨라루스, 세계 랭킹 683위)를 2-0(7-6<3> 6-2)으로 꺾은 시모나 할렙(25, 루마니아, 세계 랭킹 2위)과 8강전을 치른다.
케르버가 탈락한 상황에서 만약 할렙이 콘타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하면 세계 랭킹 1위에 오른다.
올해 프랑스오픈 우승자인 옐레나 오스타펜코(20, 라트비아, 세계 랭킹 13위)는 16강전에서 엘리나 스비톨리나(22, 우크라이나, 세계 랭킹 5위)를 2-0(6-3 7-6<6>)으로 꺾었다. 8강행 기차를 탄 오스타펜코는 '백전노장' 비너스 윌리엄스(37, 미국, 세계 랭킹 11위)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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